김은경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김은경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김은경 작가님 전시는 인사아트갤러리에서 2021.11.24-11.29 까지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引>

차가운 공기가 볕을 밀고 들어온다.

코끝을 날카롭게 스치던 겨울바람은 차가운 냄새를 오래도록 남겼다.

바람을 타던 양철 대야는 마당을 가로지르며, 눈보라 소리를 유년의 시간 안에 깊이 새겨 놓았다.

창호지 문 가운데 달린 작은 유리 조각창은 그 시절을 엿볼 수 있는 기억의 어귀이다.

그것으로부터 잊혀진 시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외가에서 보낸 유년의 한 조각은 깊은 곳에 자리한 상념의 흔적들을 '색을 드러내는 행위'로 기록하고 있다.

'오래된 것'은 본인에게 있어, 기억을 재현하는  매개물이다.

그것들과 마주했을 때, 의식하지 못하는 기억의 밑바닥에 침잠해 있던 수많은 시간이 정제된 추억으로 부드러운 빛을 따라 피어오른다.

대문은 없었다.

아무리 기억을 뒤져 보아도 내 유년 시절 외가의 대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낡은 문들의 형상과, 여닫는 소리가 기억의 산 저편에서 메아리치듯 울리기도 한다.

오랜 시간에, 존재의 유무조차 확신할 수 없는 옅은 밀도의 기억.

그러다 우연히 마주한 사물에서 뚜렷하게 떠오르는 색의 형상들.

유년의 시간 속.

희박한 존재의 유무에 대한 확신은 그 시절의 정서를 품은 사물과의 조우이다.

우연한 사물에서 잊고 살았던 유년의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애틋한 그리움과 애달픈 희망이 뒤어킨 시간들, 빨간 풍선 가득, 물을 담아 하늘 멀리 띄위던 연둣빛 날들, 잠자리 빨간 꼬리에 실 묶어 청마루 끝에 안자 하늘을 날던 내 유년의 마음은 문턱을 넘던 볕과 만났다.

<引> 연작은 시간이 쌓인 세월의 불규칙한 나열을 비정형의 색면에서 찾아내는 것이다.

시간이 겹겹이 쌓여 않은 반복의 행위들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낡은 담을 소재한 연작에 이어 오래되고 낡은 문에서 묻혀진 시간을 찾아내는 것이다.

낡은 것들은 오랜 시간을 담고 있다.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을 그 시점과 닮은 사물에 의지해, 서정적 자아로 유년을 '色'으로 이야기 한다.

- 본 글의 모든 권한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아래부터는 김은경 작가님 작품들이에요~~~~:)

 

 

 

 

 

 

 

 

 

 

 

 

 

 

 

 

 

 

 

 

 

 

 

 

 

 

 

 

 

 

 

 

 

 

 

 

 

 

 

 

 

 

 

 

 

 

 

 

 

 

 

 

 

 

 

 

 

 

 

 

 

 

 

 

 

 

 

 

 

 

 

 

 

 

 

 

이 작품 사진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촬영 허락으로 제작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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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인사아트갤러리 위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