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서민정 작가는 갤러리밈에서 2021.03.17~2021.04.11 동안 전시를 하고 계시네요~~~~:)
<세계는 끊임없이 부서지고 구축하기를 반복한다>
나의 최근 작업(2017~)이 이 문장, 혹은 이러한 일종의 믿음을 식민지 삼아 진행되어 왔으며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삶의 면면에서 어지럽지 않게 그 증거들을 포착할 수 있었으은 부인 할 수 없다.
여전히 유효한 생각이며 부서지고 구축하는 '서로 다른 힘'에 대한 호기심 역시 식지 않았다.
'서로 다른 두 힘', 이를테면 양가적인 것들 사이에서 옴짝달ㄹ싹 못하고 모순적인 것에 신경 쓰면서 관여하고 정리하고 이해해보려 하고 더 나은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노력이 내 삶의 태도에서 숙련되기를 늘 바라왔다.
이번 전시에는 서로 다른 두 힘에 대한 생각을 지속하면서도 특히 두 힘이 전환되는 과정, 그 변화의 시간과 에너지를 다으려 한다.
<잉걸불과 깜부기불>은 하나의 대상을 향해 붙은 열기의 최대치와 그 열기가 식어 남은 에너지의 끄트머리에 대한 이야기다.
잉걸불과 깜부기불은 나무(숯)에 붙은 불을 일컫는 우리말이다.
잉걸불(=불인걸)은 가장 뜨겁고 벌겋게, 이글이글 달아오른 숯의 불덩어리이자 불꽃보다 더 뜨거운 최대치의 온도를 지니는 불의 상태다.
이 불이 다 타고 궃에 남은 마지막 불, 까무룩 아득히 사라질 듯 꺼져가는 남은불이 깜부기불이다.
불이 붙어 잉걸불이 되기까지, 서서히 식어 깜부기불로 남기까지, 얕은 바람이 불어 다시 엉걸불에 다가서기까지 원을 그리듯 순환하는 에너지의 위치와 다른 온도의 순간들을 조각조각 담았다.
이 둘의 물리적으로 계산된 온도는 자명하지만 우리의 삶에 있어 잉걸불과 깜부기불은 온도의 높낮이를 책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부서지는 것, 파편화되는 것이 부정을 표상한다던가, 반대로 구축하는 것이 긍정을 표상하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그것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고 형태를 바꾸게 하는 서로 다른 신호 같은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어떤 이야기들은 덩어리가 되고 또 어떤 이야기들은 부스러기가 된다.
덩어리가 된 이야기들은 언젠가 부서질 것이고 부스러기가 된 이야기들은 언젠가 한 데 뭉쳐 덩어리가 될 것이다.
아래부터는 서민정 작가님 작품들이에요~~~~:)
작품 사진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촬영 허락으로 제작 하였습니다.
이 작품 사진들 안의 그림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허락 없이 무단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아래는 갤러리밈 위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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