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윤미 작가님 전시는 갤러리이즈에서 2022.04.06~04.12에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작가노트>
할머니의 한복집은 늘 손님들로 복닥거렸다.
새색시는 복숭아 빛 머금은 수줍은 미소로,
여염집 부인은 기품 있는 발걸음으로 찾아들었다.
나이도 사연도 달랐지만 저마다 설렘과 기대를 품은 채 색깔 고운 천들을 골랐다.
그 한켠에 한복집 아이가 자투리 천 조각을 가지고 사부작 사부작 놀고 있었다.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은 으레 악목으로 잠을 지새는 날이 종종이였다.
나의 무의식적 구조사회에서 시간에 대해 나에게 길들여진 규범은 일상화되어 습관처럼 강박증을 불러들이고, 강박은 시지프스처럼 무한히 도일한 동작을 반복하였다.
쓸모없이 소모적인 강박은 공허함을 동반하였다.
시간에 대한 강박은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길 원했다.
시작점은 한복집 아이의 유쾌한 놀이감이였던 한복 천이였다.
과거를 통해 삶을 재 경험 하는 방식으로 한복 천은 유용한 재료였다.
작업은 겹이라는 표현적 방법으로 소모적인 반복을 긍정적인 반복으로 전환을 꾀하기로 하였다.
반복의 방식은 겹인 것이다.
물질적인 겹의 재료로 한복천은 얇고 비침이 많이 면과 면 선과 선이 거듭하여 포개지는 시간을 재현하는 구조적 방법으로 접근하였고 이것은 마치 거미가 거미줄을 치듯 얽혀서 새 그물망을 형성하고 있다.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행위는 집을 짓고 먹이를 구하기 위한 삶의 시간이다.
천들과 물감을 겹겹이 쌓여 시간의 뿌리이자 줄기가 된다.
이런 공간구조가 순환되어 새로운 공간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보일 듯 말듯 한 수많은 틈과 겹이 기록의 흔적으로 중첩되어 드러난다.
작업은 오랜 시간을 소비한다.
오랜 시간은 느림이며 느림의 시간은 숨 고르기를 동반한다.
나의 숨 고르기는 겹의 반복과 간극이 주는 시간의 흔적들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전이되는 시간이다.
- 윤미 작가
아래부터는 윤미 작가님 작품들이에요~~~~:)
겹 22205 | Hanbok fabric, medium, acrylic on canvas | 130.3 x 130.3cm | 2022
겹 12002 | Hanbok fabric, medium, acrylic on canvas | 130.3 x 130.3cm | 2020
겹 22203 | Hanbok fabric, medium, acrylic on canvas | 91 x 91cm | 2022
겹 21902 | Hanbok fabric, medium, acrylic on canvas | 89.4 x 145.5cm | 2019
겹 22201 | Hanbok fabric, medium, Oil on canvas | 116.8 x 91cm | 2022
겹 11904 | Hanbok fabric, medium, oil on canvas | 100 x 100cm | 2019
겹 12004 | Hanbok fabric, medium, oil on canvas | 130.3 x 130.3cm | 2020
겹 22101| Hanbok fabric, medium, oil on canvas | 116.8 x 91cm | 2021
겹 22202 | Hanbok fabric, medium, oil on canvas | 116.8 x 91cm | 2022
작품 사진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촬영 허락으로 제작 하였습니다.
이 작품 사진들 안의 그림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허락 없이 무단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대미술관 유튜브채널에서 생생한 갤러리 영상으로 구경하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JaMTD_x6Vz-H1Za2ESPnXw
아래는 갤러리이즈 위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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