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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갤러리

이창분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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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분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이창분 작가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3F 특별관에서 2021.03.10~03.16 동안 전시를 하고 계시네요~~~~^^

 

 

 

 

 

 

<작가노트>

 

모든 사람들이 섬처럼 거리를 두고 지냈던 날들은 그 어느 해 보다 고요했다.

 

나는 매일 앞산을 오르내리며 영혼의 광함성을 했고, 그렇게 얻은 빛의 힘으로 그림을 그렸다.

 

낯선 자가 되어 새삼스럽게 들여다보았던 세상은 무심히도 아름다웠다.

 

나와 깊숙이 시선을 맞추던 무성한 녹색 잎들, 오후의 태양 아래 타오르던 꽃잎들, 가볍게 흔들리는 얇은 꽃잎에 스미던 투명한 공기, 그 모든 것들은 단순한 탄성처럼, 혹은 탄성 이후의 침묵처럼 내 화폭에 자리 잡곤 했다.

 

그렇게 나는 그늘을 모두 삼켜버린 채 높은 채도로 웃고 있는 꽃잎들과 녹색 혈관을 지닌 나뭇잎들을 중력이 미치지 않는 빛 속에 풀어 놓았다.

 

색채에 대한 기억은 사물과 함께 온다.

 

혹은 그 사물에 쏟아져 내리는 빛이나 어둠의 깊이로부터 살아나기도 한다.

 

아무 의도도 없이 마음이 끌리는 대로 고른 색채가 나를 이끌어 가고, 최초의 색채와 붓 터치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늘 그렇듯 화면에 남는 것은 기억의 혈흔인 듯하다.

 

그리고 나는 슬픔을 지우듯 캔버스를 덮은 색들을 화이트로 겹겹이 지워나간다,

 

내 그림 속의 화이트는 여백이라기보다는 어쩌면 두터운 빛의 층에 가까운 것일 수도 있다.

 

남는 것은 부유하는 색채의 조각들.

 

살아남은 것들, 살아서 빛나는 것들, 중력에서 벗어나 떠도는 꽃잎 같기도 나뭇잎 같기도 한 것들, 섬처럼 간격을 두고 홀로 떠도는 존재들, 들여다 볼 수 없는 비밀이 깃들어있는 것들...

 

부디 홀로여도 충족할 수 있기를,

 

고독으로 부유해질 수 있기를,

 

상처마저도 눈부시기를....

 

 

 

 

 

아래부터는 이창분 작가님 작품들이에요~~~~^^

 

 

 

 

 

 

 

 

 

 

 

 

 

 

 

 

 

 

 

 

 

 

 

 

 

 

 

 

 

 

 

 

 

 

 

 

 

 

 

 

 

 

 

 

 

 

 

 

 

 

 

 

작품 사진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촬영 허락으로 제작 하였습니다.   

 

이 작품 사진들 안의 그림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허락 없이 무단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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