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해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김정해 작가님 전시는 인사아트갤러리에서 2021.10.20-10.25에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시월을 듣보다>
합천군 쌍백면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시골에서 자란 나는 진주로 유학을 온 셈이다.
나는 곧 빼어난 풍광에 홀렸다.
남강이 지리산이 인근 사천 바다가 나를 반겨 안았다.
여기서 나의 정서인 국가관과 물화예술관이 싹텄다고 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무엇에게 나를 맡겼을까?
2012년 라메르 1관 전시 후 오랜만에 13번째 개인전이다.
코로나 시국, 오리무중의 시공간을 뚫고 조심스레 시월의 잔치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진주성과 우포늪을 주 소재로 시월의 정취를 담았다.
진주는 꿈 많았던 여고시절을 보낸 곳이라 60~70연대 필름을 되돌리는 듯, 선대가 사시던 초가집에서부터 근 현대 1세기 시간여행을 한 것 같다.
준비하는 동안 행복했지만, 세상이 참 많이도 변해 격세지감이 있다.
천년고도 진주하면 선사문화 이래 가야문화를 거쳐 수식어가 많다.
호국충절의 도시, 문화예술의 도시, 교육도시, 민권의 도시, 거기다 충광이 뛰어나 인걸을 많이 배출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진주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논계다!
관기로 변장하고 전장에 나아가 일본 적장 게야무라 로큐스케를 유인, 자신을 장렬히 태우며 남강의 바위섬으로 건너가 함께 투신 했다.
여 전사 논개의 '의기'라고 칭호를 받기에 충분하다.
우포늪은 문학에 관심을 가진 후 막연히 열중했었던...나에게는 호기심 천국으로 공중과 땅, 물속은 살아있는 생태 교과서였다.
시공간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나의 존재를 생각하는 우포늪이다.
<살아 있는 의암>
언제부터일까
켜켜이 둘러싸인 우주의 묘한 축
솔개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가 뛰어 오르는
그렇게,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이치를 남기고 가신 님
아, 그녀는 논개
무소불위의 침탈자
그 강철을 일시에 녹일 수 있는
불을 품고 있을 줄이야
도도한 강줄기에 던진 임의 의로움
그 뜻 푸르다 붉다
오, 영원히 살아있는 꽃불이다.
<우포늪>
가다가 흐르다 같혀버린 섬
홍세적의 바람 엮어 품은 곳
해가 지면 달이 뜨는
자연으로 숨쉬는 거대한 늪지
한 몸이 되고픔은 나의 욕심일까
여기 서 있기에도 부끄러운 나
서로 몸 부비며 나누는 생명은 성스럽다
그 섬에는, 수런수런 거리는 원시의 언어가 산다
아래부터는 김정해 작가님 작품들이에요~~~~:)
일경천자 만손 | 150 x 160cm | 한지에 수묵중채 | 2015
시를 수놓다 | 45 x 115cm x 6 | 한지 채색| 2018
독도를 품은 일월오봉도 | 75 x 140cm | 한지에 중채 | 2018
붉은 미소 | 40 x 70cm | 화선지 분채 | 2018
신의의 도시 진주 | 270 x 105cm | 한지에 수묵분채 | 2021
가을을 듣보다 | 208 x 108cm | 한지에 수묵분채 | 2021
진주성1 | 270 x 100cm | 한지에 수묵분 | 2021
반룡송 일지소나무 | 137 x 43cm x 10 | 화선지 수묵담채 | 1998
태양의 계절 | 160 x 220cm | 한지에 중채 | 2021
이 작품 사진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촬영 허락으로 제작 하였습니다.
이 작품 사진들 안의 그림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허락 없이 무단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아래는 인사아트갤러리 위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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