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대미술관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은 미술관과 갤러리를 방문하기 좋은 달이에요.
특히 2026년 9월에는 솔 르윗, 구정아, 서도호, 마틴 파, 박서보 등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대규모 전시가 서울 곳곳에서 열립니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도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기 때문에 미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한 달이 될 것 같아요.
이번 글에서는 2026년 9월 서울에서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가운데 규모와 화제성, 작품 구성, 공간적 경험 등을 고려해 추천 전시 10곳을 정리했습니다.
전시 정보는 2026년 8월 29일 각 미술관과 갤러리의 공식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전시 일정과 운영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여부와 휴관일을 다시 확인해 주세요.
1. 《Sol LeWitt: Open Structure》

전시 정보
- 전시명: 《Sol LeWitt: Open Structure》
- 작가: 솔 르윗
- 전시 기간: 2026년 9월 1일~2027년 2월 28일
- 전시장소: 아모레퍼시픽미술관
-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 공식 홈페이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전시 안내
2026년 9월 가장 먼저 주목할 전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리는 솔 르윗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입니다.
솔 르윗은 작품의 물질적인 결과뿐 아니라 작품을 구성하는 아이디어와 규칙, 실행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개념미술의 선구자예요.
이번 전시에서는 월 드로잉과 구조물, 회화, 사진, 판화, 아카이브 등 총 45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 지시문에 따라 공간마다 다르게 완성되는 월 드로잉 13점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전시 공간에 맞춰 새롭게 구현됩니다.
단순한 선과 격자, 정육면체에 부여된 규칙이 어떻게 다양한 작품으로 확장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2. 《구정아: 우스모스》

전시 정보
- 전시명: 《구정아: 우스모스》
- 작가: 구정아
- 전시 기간: 2026년 9월 5일~12월 27일
- 전시장소: 리움미술관 M2를 비롯한 로비, M1 고미술 상설전시실 및 미술관 곳곳
- 공식 홈페이지: 리움미술관 전시 안내
《우스모스》는 구정아가 지난 30여 년간 구축해 온 작업세계를 현재의 시점에서 새롭게 펼쳐 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전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0년대 초기작부터 전시를 위해 제작된 대형 신작까지 주요 작품 35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은 M2 전시실에만 머물지 않고 미술관 로비와 M1 고미술 상설전시실, 외부 공간 등 미술관 곳곳에 설치됩니다.
구정아는 중력과 자력, 냄새와 사운드, 빛과 어둠처럼 눈으로 완전히 확인하기 어려운 감각과 에너지의 흐름을 탐구해 왔어요.
전시 제목인 ‘우스모스’는 작가가 1990년대 중반부터 발전시켜 온 고유한 개념인 ‘우스’와 우주를 뜻하는 ‘코스모스’를 결합한 말입니다.
관람객은 정해진 하나의 동선보다는 미술관 곳곳을 걸으며 흩어진 작품과 감각의 단서를 각자의 방식으로 연결하게 됩니다.
3. 《서도호》

전시 정보
- 전시명: 《서도호》
- 작가: 서도호
- 전시 기간: 2026년 8월 27일~2027년 2월 9일
-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 1층 3·4·5전시실 및 2층 MMCA 스튜디오
- 관람료: 8,000원
- 공식 홈페이지: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안내
서도호는 집과 이주, 기억과 정체성, 개인과 공동체를 주제로 작업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설치미술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초기 작품부터 주요 대표작,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까지 지난 30여 년의 작업을 폭넓게 살펴보는 대규모 개인전입니다.
서도호의 작품에서 집은 단순히 사람이 머무는 건물이 아닙니다.
몸과 함께 이동하고 기억을 품은 채 서로 다른 사람의 경험을 연결하는 감각적인 공간으로 표현됩니다.
폴리에스터 천 등의 재료로 재현된 집과 건축 공간을 바라보면 내가 살았던 장소와 그곳에 남겨진 기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시 예약 여부와 관람 가능 시간을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전시 정보
- 전시명: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 작가: 마틴 파
- 전시 기간: 2026년 7월 16일~10월 18일
- 전시장소: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관람료: 무료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 공식 홈페이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전시 안내
마틴 파는 강렬한 색채와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현대인의 일상과 소비문화를 기록한 세계적인 사진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마틴 파가 세상을 떠난 이후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입니다.
초기 작업부터 말년의 작업까지 총 14개 시리즈의 사진 약 500점과 사진책 90권을 소개합니다.
휴양지와 거리, 쇼핑 공간, 음식점 등 평범한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들은 익숙하면서도 묘하게 낯설게 느껴집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마틴 파가 한국을 방문해 촬영한 남한과 북한 관련 작업도 함께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5. 《박서보: 변하는 변하지 않는》

전시 정보
- 전시명: 《변하는 변하지 않는》
- 작가: 박서보
- 전시 기간: 2026년 8월 24일~10월 18일
- 전시장소: 국제갤러리 서울 K1·K3·한옥
- 공식 홈페이지: 국제갤러리 전시 안내
국제갤러리는 박서보 작가의 작고 3주기를 맞아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약 50년에 걸친 박서보의 작품 변화를 총 40점의 작품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K1에서는 1967년 시작된 연필묘법부터 한지를 이용한 지그재그묘법과 흑백묘법을 소개합니다.
K3에서는 2000년대 이후 제작된 색채묘법을, 한옥에서는 2019년부터 시작한 연필색채묘법과 작가의 마지막 연작인 신문지묘법을 선보입니다.
박서보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자신을 비우고 신체의 움직임과 재료의 물성을 하나로 연결하고자 했어요.
각 시기의 작품을 비교하면서 작가가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자신의 작업 원리를 어떻게 지켜왔는지 살펴보면 좋습니다.
6. 《다른 공간 안으로: 여성 작가들의 공감각적 환경 1956―1976》

전시 정보
- 전시명: 《다른 공간 안으로: 여성 작가들의 공감각적 환경 1956―1976》
- 참여 작가: 알렉산드라 카수바, 정강자 등 여성 작가 11인
- 전시 기간: 2026년 5월 5일~11월 29일
- 전시장소: 리움미술관 블랙박스·그라운드갤러리
- 공식 홈페이지: 리움미술관 전시 안내
이 전시는 1956년부터 1976년 사이 여성 작가들이 제작한 선구적인 환경 작업을 다시 조명합니다.
작품을 벽에 걸어 감상하는 일반적인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작품 안으로 들어가 빛과 색, 소리, 촉감과 공간을 경험하도록 구성됐어요.
그동안 현대미술사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던 여성 작가 11인의 환경 작업을 체계적으로 재조명하고 복원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 낸 공간 안을 직접 움직이며 감각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7. 《올해의 작가상 2026》

전시 정보
- 전시명: 《올해의 작가상 2026》
- 참여 작가: 이해민선, 이정우, 전현선, 홍진훤
- 전시 기간: 2026년 7월 24일~12월 6일
-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층 1전시실 및 지하 1층 2전시실
- 관람료: 2,000원
- 작품 수: 약 100점
- 공식 홈페이지: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안내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해 온 한국 현대미술 작가 후원 프로그램이자 수상 제도입니다.
2026년에는 이해민선, 이정우, 전현선, 홍진훤 작가가 선정됐으며 약 100점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네 작가는 서로 다른 매체와 방법을 사용하지만 세계를 완결된 질서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안에 남아 있는 흔들림과 균열을 바라본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 명의 작가만을 소개하는 개인전과 달리 네 작가의 작품과 관점을 비교하면서 현재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매력입니다.
8.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

전시 정보
- 전시명: 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
- 작가: 천경자
- 전시 기간: 상설전시
-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 천경자컬렉션 전시실
- 관람료: 무료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 공식 홈페이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안내
서울시립미술관의 천경자 컬렉션 상설전은 작가의 대표작과 기행 회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천경자는 전통적인 채색화의 범위를 넘어 강렬한 색채와 개성적인 인물 표현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었습니다.
전시는 ‘환상과 정한의 세계’, ‘꿈과 바람의 여로’, ‘예술과 낭만’, ‘자유로운 여자’ 등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되며 총 30점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천경자의 작품뿐만 아니라 여행과 예술, 자유를 추구했던 한 예술가의 삶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2026년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6일까지는 전시 해설이 운영되지 않으므로 해설을 들을 예정이라면 일정을 확인해 주세요.
9. 《조숙진: 지나가는 자리》

전시 정보
- 전시명: 2026년 한국 대표 조각가전 《조숙진: 지나가는 자리》
- 작가: 조숙진
- 전시 기간: 2026년 7월 29일~11월 15일
- 전시장소: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1층 야외 및 2층 전시실
- 관람료: 무료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 작품 수: 약 100점
- 공식 홈페이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안내
조숙진은 버려진 나무와 오래된 사물을 통해 존재와 시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이야기해 온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조각, 설치, 사진, 퍼포먼스, 드로잉, 아카이브 등 약 100점의 작품으로 지난 40여 년의 작업을 조망합니다.
작가는 버려진 사물을 단순히 쓸모를 다한 재료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을 견디며 각자의 기억을 품고 있는 존재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대한제국 시기 벨기에 영사관으로 사용됐던 남서울미술관의 고풍스러운 공간과 작품이 만들어 내는 분위기도 함께 살펴보면 좋습니다.
10. 《김세은: 핏월과 픽토》

전시 정보
- 전시명: 《핏월과 픽토》
- 작가: 김세은
- 전시 기간: 2026년 8월 24일~10월 18일
- 전시장소: 국제갤러리 서울 K2
- 공식 홈페이지: 국제갤러리 전시 안내
김세은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의 시스템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신체 감각을 회화로 표현합니다.
전시 제목의 ‘핏월’은 자동차 경주 중 실시간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전략을 전달하는 공간을 뜻합니다.
‘픽토’는 정보를 간결한 이미지로 전달하는 픽토그램에서 가져온 말이에요.
작가는 지도와 실시간 교통 영상, 사진과 개인적인 기억을 연결해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풍경을 새로운 회화적 공간으로 구성합니다.
실내 전시장에서 시작된 이미지는 K2 외부 중정까지 이어지며 관람객이 자신이 서 있는 공간과 몸의 위치를 새롭게 감각하도록 만듭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수많은 정보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2026년 9월 서울의 주요 미술 행사
프리즈 서울 2026
- 전체 개최 기간: 2026년 9월 2일~5일
- 장소: 서울 코엑스 3층 C홀·D홀
- 9월 2일: 오전 11시~오후 7시, 초청객만 입장 가능
- 9월 3일: 오후 3시부터 일반 관람 가능
- 9월 4일~5일: 오전 11시~오후 7시
- 마지막 입장: 오후 6시 30분
- 공식 홈페이지: 프리즈 서울 관람 안내
프리즈 서울은 9월 2일부터 열리지만 첫날은 초청객 전용입니다.
일반 관람객은 9월 3일 오후 3시부터 입장할 수 있으므로 예매할 때 날짜와 입장 가능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키아프 서울 2026
- 전체 개최 기간: 2026년 9월 2일~6일
- 장소: 서울 코엑스 A홀·B홀·그랜드볼룸
- 9월 6일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 공식 홈페이지: 키아프 서울 관람 안내
키아프 서울은 국내외 주요 갤러리와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국제 아트페어입니다.
9월 2일에는 VIP 일정이 포함돼 있으며 날짜와 티켓 종류에 따라 입장할 수 있는 시간이 다릅니다.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구매한 티켓의 입장 가능 날짜와 시간을 확인해 주세요.
2026년 9월, 어떤 전시를 먼저 볼까요?
2026년 9월에는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바꾼 거장부터 현재 한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작가까지 다양한 전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념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솔 르윗, 공간과 기억을 다룬 작품을 좋아한다면 서도호, 사진을 좋아한다면 마틴 파 전시를 추천해요.
한국 단색화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고 싶다면 박서보 전시가 좋고, 작품 안으로 직접 들어가는 감각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구정아와 《다른 공간 안으로》를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이 궁금하다면 《올해의 작가상 2026》과 김세은의 《핏월과 픽토》도 함께 추천합니다.
관심 있는 전시는 미리 저장해 두고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여부와 운영시간, 휴관일을 확인해 주세요.
여러분은 9월에 어떤 전시를 가장 먼저 만나보고 싶으신가요?
댓글로 보고 싶은 전시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