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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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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전문 크리에이터 대미술관이 '한퇴경' 작가님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이번 전시는 2025.03.19 - 2025.03.25 까지 갤러리이에서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밤하늘의 별들이 희망의 정원이 되다.

MBTI가 뭐예요?

젊은 큐레이터에게 질문을 받았다.

새삼 엉뚱하게 받은 질문이지만 왠지 낯설지 않다.

혈액형에 따라 성격을 파악한답시고 노닥거린 생각이 났으며, 물론 그전에는 생일을 물어보며 별자리를 빗대어 당신 성격이 이렇다 저렇다 한 젊은 시절이 문뜩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때는 별자리마다 고유한 특성과 성격을 지니고 있어 이를 통해 개인 성향이나 태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별이 반짝이기 시작하는 한적한 초저녁에 한퇴경 작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가정집 2층을 작업실로 개조해 사용하는지라 큰 그림을 그리기도, 펼쳐놓고 한 눈으로 보기에도 힘든 공간이지만, 아늑한 분위기는 너무나 좋게 느껴진다.

화판 5개를 이어 그린 720호 상당의 크기는 하나로 이어 볼 수 없어 거실 벽면에 맞대어 디귿자로 꺾어 놓아야 한다.

보는 이의 눈이 화면을 이어서 연상해야 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공간의 아늑함을 따라가지 못한다.

거실 벽면을 가득 메운 그림은 별들이 총총한 밤하늘 풍경이다.

화면의 9할은 하늘이다. 1할은 화면의 아래쪽 어두운 바다풍경이다.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매일 보는 밤하늘이지만 나도 모르게 밤하늘은 어두워야 한다는 이미지화가 되었나 보다.

내가 알고 있는 밤하늘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그림의 파란색, 빨간색 계열 하늘은 어두운 밤하늘 색이 아니었다.

어둡지 않아도 하늘의 별들은 반짝인다.

아마 바닷가에서 석양의 황홀한 풍광을 본 사람은 기억할 것이다.

파도의 소심한 율동이 어두워지면서 조금씩 사라질 때 바다와 하늘의 경계선 태양 빛은 더욱 붉어지고 내 머리 위 하늘은 짙은 푸른색이 강해진다는 것을.

어두워지면 질수록 눈앞 사물의 모습은 자취를 감춘다.

사물과 태양의 경계에 놓인 노을 색은 강해지며, 하늘색은 짙어진다.

그러면서 별은 선명해진다. 작가는 자연의 변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림의 소재는 작가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는 왜 하늘의 별을 그리는 걸까?

작가의 작품 소재는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에 기저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큰 원 안에 하늘의 적도와 황도를 나타내 교차하는 중간 원을 그리고 있다.

그 내부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보이는 별들을 표시하는 중앙의 작은 원, 그 위에 분야별로 1467개의 별이 283개의 별자리를 이루어 밝기에 따라 다른 크기로 그려져 있다.

작가는 조선시대 천상열차분야지도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한다.

별자리 하나, 별의 크기 하나까지 화면에 옮겼다. 이를 돌에 새긴 천상열차분야지도와 달리 현대의 캔버스에 옮기기 위해서 장신구 소재인 스와로브스키(Swarovski)로 은하수를 수놓고 있다.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등 별이 총총한 은하수 풍경에 관한 이야기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이 있다.

옥황상제는 견우와 직녀를,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7월 7일 칠석날 하루만 둘을 만날 수 있게 했다.

또 이성계는 조선 초기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애를 쓸 때 평양의 한 촌부로부터 전란 중 대동강에 빠트려 원본은 사라지고 탁본만 남아 있다며 탁본을 받았다.

이성계는 ‘이는 하늘이 내린 계시다’라며 역성혁명의 당위성으로 삼았다고 한다.

별자리 세계관은 ‘하늘과 땅이 다를 바 없다, 하늘의 섭리가 땅에서도 통하고, 땅의 원리가 하늘까지 닿는다’는 이른바 하늘과 사람, 땅이 연결되어 있다는 천인감응(天人感應)의 관념이 투영되어 있다고 보인다.

별자리 관련 이야기에서는 관계의 중요성, 희망, 노력의 가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서도 이런 관계성이 묻어 있다.

별은 우리에게 단순한 천체가 아닌 인류의 소중한 연결 고리로 작용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이 반지를 버리기 위해 모험을 하는 중간계라면, 견우와 직녀의 은하수는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저승의 세계이다.

저승의 세계에서 중간계, 이성 세계로의 왕래가 가능하다고 믿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별자리 점성술이 그렇고, 별빛에 물든 밤같이 까만 눈동자 속에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이라는 윤형주의 노랫말처럼 별은 사람과 이상,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관계에 놓여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별은 단순한 점성술의 도구가 아닌 어떻게 세상과 상호작용을 하고 자신을 표현하느냐에 관한 이야기다.

하늘에 빛나는 별들은 우리에게 상상력과 꿈을 갖게 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기회를 만드니까.

작가의 그림은 소재를 통해 내용을 읽어가게 된다.

별과 오로라가 같이 그려진 그림은 밝은 내일의 시작이며,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안정된 승진과 희망으로 읽힌다.

내용을 북돋아 주는 것이 작가만의 색채다.

120호 크기 캔버스 4개가 연결된 사계는 전통의 방위 색을 따르는 듯하지만 자기만의 색을 고집하고 있다.

맑은 아크릴 물감이라도 겹치면 탁해진다.

작가는 물감을 겹쳐 사용하는 기법과 번지기 기법을 많이 사용하지만, 간혹 뿌리기 기법도 보인다.

중첩된 물감의 흔적임에도 탁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작가만의 비법이리라.

아크릴 물감을 마치 수채화 물감을 사용하듯 담백한 색감은 스와로브스키를 더해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며 감상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세상이 어수선하면, 아니 마음이 어수선하면 보물단지는 사라진다고 했든가.

작가의 작품은 대동강으로 사라진 고구려 때의 천문도, 영화 ‘반지의 제왕’ 중간계 같이, 견우와 직녀처럼, 세상에서 사라질 수 없는 이야기와 함께 우리의 희망을 기리는 보물단지는 마음속에 놓여 있다.

별자리를 통해 성격유형을 읽듯, 작가의 별자리 풍경은 사랑과 희망을 바라는 기원의 그림이다.

어쩌면, 알라딘 요술램프와 같다. 소원을 들어주는 보물이 은하수 어디엔가에 숨어 있다.

이 보물이 세상과 상호작용을 하는 연결고리다. 이것이 은하수이며 별이다.

작가의 작품 속에서 나의 보물단지를 찾아보자.

■ 구본호 / 미술비평가, 예술학 박사

_ 약 력
한 퇴 경 Han, Tae Kyung

개인전
2023 With the heart reaching to the sky_Gyeongin Gallery_서울
영원한 바람–낡은 기억과의 조우_한새 갤러리_부산
2021 하늘과 맞닿은 가슴으로_한새 갤러리_부산
2018 Where the wind arrives_다다 갤러리_부산
2016 The Four Devas 2016展_해운대문화회관_부산
2012 일상은 축제10_부평 아트스페이스_부산
2011 라몽으로의 초대_La-mong 갤러리_경주
2010 FOR SUMI_ON 갤러리_부산
2009 끝없이 펼쳐가는 희망의 세계_US 갤러리_울산
1994 사천왕과 일상_누보 갤러리_부산








아래부터는 ''한퇴경경' 작가님 작품들이에요.

A voyage log to the sea of dreams

 

 

 

 

 

 

 

 



A voyage log to the sea of dreams I

 

 

 

 

 

 

 

 

 

A voyage log to the sea of dreams I I

 

 

 

 

 

 

 

 

 

A voyage log to the sea of dreams III

 

 

 

 

 

 

 

 

 

A voyage log to the sea of dreams IV

 

 

 

 

 

 

 

 

 

2024 Dolmen

 

 

 

 

 

 

 

 

 

2025 The milky way

 

 

 

 

 

 

 

 

 

A diary of a voyage to the sea of reeams VI

 

 

 

 

 

 

 

 

 

A diary of a voyage to the sea of dreams V

 







사진의 작품들은 작가 및 관계자들의 허락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이 사진들 안의 작품들은 작가 및 관계자들의 허락없이 무단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미술관의 유튜브 채널 '대미술관의 갤러리스타'에서 생생한 갤러리 영상으로 그림을 감상하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JaMTD_x6Vz-H1Za2ESPnXw

 

대미술관의 갤러리스타BIG GALLERY's Gallery Star

미술(그림)에 취미가 있거나 갤러리를 구경가고 싶지만 바빠서 못가시는 분들, 몸이 불편해서 갤러리를 못가시는 분들을 위해서 대미술관이 대신해서 갤러리 전시를 보여줘요.. 잔잔한 음악과

www.youtube.com









대미술관의 틱톡 채널 'Big_Gallery_Star'에서 생생한 갤러리 영상으로 그림을 감상하세요.
https://www.tiktok.com/@big_gallery_star

 

TikTok의 Big_Gallery_Star

@big_gallery_star 팔로워 133명, 5명 팔로잉, 좋아요 2617개 - Big_Gallery_Star 님이 만든 멋진 짧은 동영상을 시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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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갤러리이즈 위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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