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전문 크리에이터 대미술관이 'Childhood展'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이번 전시는 2025.03.12 - 2025.03.17까지 갤러리은에서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그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던 시절이기 때문이다."
—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어린 시절의 기억은 우리의 존재를 구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조각들이다.
장 폴 사르트르는 "인간은 자신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구성한다"라고 정의하였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마르셀 프루스트는 하나의 맛과 향이 과거를 불러일으켜 삶의 본질에 닿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린 시절을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힘의 원천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전시 Childhood 展는 유년의 기억을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곰돌이’라는 상징적 매개체를 통해 우리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어린 시절의 감각을 불러낸다.
어린 시절 곰인형을 품고 잠들었던 순간, 무언가를 상상하며 유희에 빠졌던 시간들은 단순한 유희가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형성된 근원이 된다.
곰돌이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애착과 위로,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유년 시절의 기억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곰돌이를 통해 어린 시절의 감각을 되살리는 것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렸고 무엇을 간직해야 하는지를 되묻는 행위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기억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과거의 감각을 되살리는 것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그 순간이 우리 삶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유년의 기억은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맞닿아 있으며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곰돌이가 우리에게 속삭인다.
"네가 잊고 있던 우리의 이야기, 너의 긴 밤을 지켜주던 순간을 기억하니?"
이 전시는 유년의 기억을 단순한 과거가 아닌, 살아 있는 현재의 일부로 바라보며, 우리가 다시 어린 시절의 감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여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당신의 내면에 자리한 유년의 흔적을 다시금 깨우길 바란다.
유윤주 큐레이터
아래부터는 'Childhood展'참여 작가님들 작품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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