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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갤러리

박상수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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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많은 작가가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내게도 다가왔고, 과감히 작품 활동을 접고 다른 일을 하게 되었다.

천성은 벌릴 수 없는 모양인지 새로 하게 된 일 또한 창작적인 요소가 필요한 작업이어서, 작품에 대한 목마름을 미세하게나마 해소되기는 했지만,

나만의 개성과 창의성을 전달할수있는 작품과는 거리가 있어서인지 많은시간동안 가슴 한켠은 공허해만갔다.

선후배들의 왕성한 작품 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뿌듯하기도 했고 부럽기도했다,

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열망을 계속 자극하기도 했던 것 같다.

절대로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작업을 다시는 못하리라 생각한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다.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행복한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나도 그렇게 내 작품을 할 수 있는 봄이 오기를 기다린것같다.

그 갈망과 기다림이 시간의 틈에서 나에게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 것 같다.

하지만 오랜시간 동안 닫혀 있었던 작품의 문을 다시 연다는 건 쉽지 않았다.

긴 시간 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내 생각들은 정리되지 않은 채로 넘쳐났고, 생각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해내야 하는 내 손은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그저 멍하니 앉아있던 그 순간에 문득 귀에 들어오는 편안한 음악, 그저 듣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끼며 문득 이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기 중에 퍼지고 흗어지는 음악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의 표정은 쉽게 상상이 가능하지만, 거기까지 흘러 들어가는 음악의 모습은 어떨까?

무심히 읊조리는 노인의 고저없는 가락에, 애간장이 끊어질 듯 유려하게 연주되는 바이올린 선율에 절절함이 느껴지는 가수의 목소리에 때로는 슬픔이, 때로는 아픔이 진하게 묻어 나온다.

화려하고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멜로디에 가슴이 벅차기도 할 것이고, 달콤하고 부드럽게 속삭이는 사랑의 아리아에 온몸이 간질간질 페로몬이 차오르기도 했을 것이다.

온갖 감정이 나타나고 흩어지는 음악이 오랜만에 작품을 대하면서 넘치는 내 감정들과 같아 보였다.

그래서였다.

음악의 선율을 조각에 담아서 표현하고 싶었다.

물론 내 상상력을 나만의 개성과 창의성을 녹여 만들어 내기 위해 거쳐야 하는 시행착오는 실로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수많은 작가들이 그러하듯 적지않은 시간을 고민했고, 많은 습작들이 무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작업이있었기에 절대로 완벽할 수 없지만, 내가 음악에서 받앗던 감동과 힐링과 메시지가 이 작품들을 통해 다시 전달 되었으면 한다.

- 작가노트 중

 

 

 

 

 

아래 부터는 박상수 작가님 작품들이에요~~~~~^^

 

악마의 트릴1 | 290 x 200 x 1050mm | Bronze, wood(teak)

 

 

 

 

 

악마의 트릴2 | 290 x 200 x 1050mm | Bronze, wood(teak)

 

 

 

 

 

솔베이지의 노래 | 590 x 300 x 800mm | wood(teak), mable, resin

 

 

 

 

 

갈색 머리의 소녀 | 720 x 300 x 610mm | wood(juniper), mable, resin

 

 

 

 

 

악마의 바이올린 | 480 x 400 x 1800mm | wood, objet, resin

 

 

 

 

 

랩소디 인 블루 | 930 x 360 x 860mm | wood(teak), objet, resin

 

 

 

 

 

다뉴강의 잔물결 | 1020 x 320 x 760mm | Bronze, objet

 

 

 

 

 

<내가 본 전시회 느낌>

 

박상수 작가님의 조각 작품은 조각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제가 작품을 볼수록 작품속으로 빠져드는 작품들이였어요~~~~^^

 

박상수 작가님의 작품들은 어떤 모습을 조각하시지 않고, 추상적인 주제를 조각으로 표현하신 것 같았어요.

 

모든 작품을 본 후 작가노트를 봤을 때 박상수 작가께서 음악의 선율을 작품으로

표현하셨다고 읽고나서야 작품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어요~~~~^^

 

박상수 작가님의 작품을 보게 되어서 행운이였고 다음 전시회가 또 기대가 되네요.~~~~^^

 

 

 

 

이 작품 사진들은 작가의 촬영 허락으로 제작 하였습니다.  
이 작품 사진들 안의 그림들은 작가의 허락 없이 무단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This picture was filmed under the artist’s agreement.  
The pictures  in it may not be used without the artist’s permission.

 

 

 

 

 

아래는 인사아트갤러리 위치에요~~~~^^

 

 

 

 

 

 

아래는 박상수 작가님의 작품을 본 후 조각에 대해서 찾아봤어요~~~~^^

 

 

 

<조각[ sculpture , 彫刻 ] >

 

조각은 3차원의 공간 속에 구체적인 물질로 구현된 입체로서 강하고 견고한 양감(量感:volume)의 구성체이다. 구체적인 물질을 소재로 하고 도구를 사용하여 3차원적 입체를 만들어낸다는 의미에서 조각은 '조형(plastic)'이란 용어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조각의 종류는 형식에 따라 완전한 3차원적 형태를 갖추고 있는 환조(丸彫), 회화의 고유한 속성인 평면성과 조각 특유의 입체가 결합된 부조(浮彫:relief), 모빌(mobile), 오브제(objet), 아상블라주(assemblage) 등으로 나뉘며, 사용하는 재료에 의해 목조, 금속조(청동, ,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등), 석조, 도조(陶彫), 테라코타 등으로 분류되며, 기법에 따라 흙이나 밀랍 등의 가소성(可塑性)이 있는 재료로 붙여가면서 형태를 만드는 소조(塑造:modeling), 나무·돌 등의 단단한 재료를 깎아나가는 조각(彫刻:carving)으로 분류한다.

 

조각이란 용어는 라틴어 '스쿨페레(sculpere)'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이 말은 정, , 망치, 끌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단단한 재료를 깎거나 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늘날 통용되는 조각과 조각가란 개념은 르네상스 이후에 나타났다. , 15세기 말경에 인문주의자인 폴리치아노(A. Poliziano)가 저술한 《판에피스테몬》이란 예술백과사전에서 조각가의 개념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즉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석조각가(statuarii), 금속조각가(caelatores), 목조각가(sculptores), 점토조각가(fictores), 밀랍조각가(encausti)이다.

 

이 다섯 부류의 예술들은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기 다른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16세기에 이르러 이러한 다섯 가지 범주를 포괄하는 통합적인 개념으로 목조각가에 해당하는 용어인 'sculptores'가 조각과 조각가를 지칭하는 용어로 통용되기에 이르렀다. 조각의 조형요소는 덩어리(mass), 양감, 질감, 비례 등이며 빛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그림자의 운동 또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조각은 입체로 구현된 것이기 때문에 시각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촉각적인 측면 또한 중요하다. 조각작품을 손으로 더듬어 감상한다는 것은 그 형태와 재료의 물질적 특성을 직접적으로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각가의 작업과정을 추적하는 데 유효한 방법이다.

  

 

● 조각의 기원

 

조각의 기원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언어의 기원을 말하는 것처럼 어렵지만 기독교의구약성서 《창세기》 부분은 조각의 기원 및 창작과정과 관련한 훌륭한 시사점을제공해준다. 즉 태초에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 직접 노동을 투여하지 않았지만, 인간을 만들면서 흙을 빚어 하느님의 형상대로 인간의 형상을 완성했다. 그러나 단지흙을 빚어 구체적인 형태를 만들었다고 그것을 조각으로 볼 수는 없으며, 하느님이자신의 피조물인 아담에게 입김을 불어넣음으로써 단지 물질에 불과하던 인간이생명체로 육화(肉化:incarnation)할 수 있었던 것이다. 헤겔은 이런 점에 주목하여조각은 물질적 성질을 초월하여 그 속에 인간의 정신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미술사적 맥락에서 조각의 기원은 구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굴벽화가 그려지던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측되는 프랑스 도르도뉴 지방의암각부조를 보면 동굴 속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금을 연결하여 동물의 형상을조각해놓았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조각의 기원은 회화보다 훨씬 앞선시기에 인간이 바위나 나무에 금을 새기거나 어떤 형태를 쪼아 만드는 것으로까지소급할 수 있다.

 

그러나 현존하는 조각 중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로 추정되는 《빌렌도르프의비너스》는 오늘날의 미적 감각의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수렵, 채집 등의 약탈적이고 기생적인 경제활동으로 생존하던 야만적인 인류가비로소 농경사회로 진입하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노동력의 확보를 위해 출산의능력이 있는 모성을 숭배하였음을 보여준다. 즉 여성의 인체 중에서 성적 매력을지닌 많은 부분은 생략되거나 혹은 무시된 반면에 생식과 관련된 부분의 표현이과장된 것으로 보아 이 조각은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맥락에서 제작된것임에 분명하다.

 

원시시대의 조각은 대부분이 실용적인 목적으로 부장품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조각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조각은 개인적 표현보다 건축, 무덤 등의부속물로서의 기능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보편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형태의 결정과 기념비성이 특히 강조되었으며, 그 대표적인 특징을 이집트조각과중국 진시황릉의 병마용(兵馬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집트조각은 원칙적으로죽은 자를 위한 미술이란 목적에 충실해야 했기 때문에철저하게 부장조각의 성격을 유지하였으며, 수천년에 걸쳐 정면성과 부동성 등의동일한 표현양식을 고수했다. 그러나 신왕조시대(BC 1400년경)에 이르러 람세스2세와 네페르티티 여왕의 초상조각에서 볼 수 있듯이 영원불멸하는 관념의 표상으로부터 그주인공의 성격과 개성적 외모를 엿볼 수 있는 조각도 출현하게 된다.

 

 

 

● 고전조각

 

조각이 독립된 장르로 급속하게 발달한 것은 고대 그리스시대이며 특히 페리클레스가통치하던 BC 5세기를 전후하여 고전조각의 이상미가 절정에 이르게 된다. 그리스조각은 고전기를 분기점으로 하여 그 전단계를 고졸기(古拙期), 알렉산더가 그리스를통일한 후 세계정복에 나서면서 그리스문화가 국제적인 양상을 띠던 BC 3세기부터로마제국이 성립되던 1세기까지를 헬레니즘기 등 세 단계로 나뉜다.

 

BC 7세기부터 나타나는 고졸기 조각은 대부분이 청년상(Kuros)과 소녀상(Core)으로이집트조각의 영향을 강하게 반영한다. 이처럼 그리스는 이집트와 크레타, 미케네 등주변 해양문화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으나 지정학적인 여건상 독립된통일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여러 개의 도시국가로 나뉘어 있었으며 그들 중지도적인 위치에 있던 도시가 아테네와 스파르타였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자신들이믿는 여러 신들이 올림푸스산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고 4년마다 올림피아제전을벌임으로써 그들의 민족적 유대감을 확인했다. 고졸기 청년상은 이러한 제전에우승한 선수를 위해 신전에 봉헌했던 것으로서 대부분 아폴로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조각들은 실존하는 인물의 외양보다 그리스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인간상을 구현해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졸기로부터 약 200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그리스조각은 혁명적이라 할 만큼비약적으로 발전하였으며, 고전조각의 백미는 아크로폴리스에 세운 《파르테논신전》의 조각이다. 이 신전의 주인인 아테나 여신상은 그리스 고전조각의 대표적인조각가인 페이디아스가 제작한 것으로서 목조로 제작되었고 외부를 금은보화로장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원작은 현존하지 않으며, 단지 로마시대에대리석으로 복제된 신상을 통해 원형을 추론할 수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신전의 박공(pediment)과 메토프, 프리즈 부분에 세운 조각을 통해고전조각의 원숙미를 알 수 있다. 페이디아스는 아테나 여신상 뿐만 아니라 제우스신전에 봉헌한 제우스 신상도 제작했는데, 이 신상은 한 조각가의 창조적 상상력에대해 알려주며, 작품은 현재 남아 있지 않지만 고전조각의 이상미가 가장 완벽하게구현된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다.

 

그리스조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상적인 미의 원리, 즉 조화(harmonia)와균제(symmetria)는 수학에서 나온 것으로서 특히 피타고라스학파의 기하학이 많은영향을 미쳤다. 폴리클레이토스(Polycleitos)는 《창을 든 청년》에서 이 비례의원칙에 따라 인체를 칠등신의 영웅적 형상적 형상으로 표현하였으며, BC 4세기경에리시포스(Lysippos)는 팔등신의 《아폭시오메노스(Apoxyomenos)》를 통해 영웅적비례를 자연주의로 발전시켰다.

 

고전기로부터 헬레니즘기로 이행하는 과도기에 리시포스를 포함, 프락시텔레스(Praxiteles), 미론(Myron) 등의 뛰어난 조각가들이 많은 조각을남겼다. 알렉산더 이후의 헬레니즘기는 그리스문화가 국제적인 양상을 보여주는시기로서 문화의 중심이 아테네 등의 그리스 본토로부터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시리아의 다마스커스, 페르가몬 등의 도시로 바뀌었다.

 

헬레니즘 조각의 특징은 고전조각처럼 제우스, 아폴로 등의 인간과 가까워지기 힘든신의 형상보다 아프로디테, 디오니소스, 니케 등의 인간과 정서를 표현하는 경향이두드러지며, 동세(動勢) 또한 역동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를 《라오콘군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헬레니즘 시기에 이르게 되면 고전조각에서 볼 수 있는 절대적 ·우주적 ·초감각적질서로서의 균제보다 보다 감각적인 질서를 의미하는 에우리드미아(eurhythmia)와대비(contraposto) 등이 조형요소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헬레니즘기의마지막 왕조인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왕조마저 로마에 의해 멸망한 후 많은 그리스조각가들과 장인들은 로마에 유입되어 로마조각의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된다.

  

 

● 로마조각

 

로마인들은 그리스인들과 달리 매우 현실적인 감각을 지닌 사람들로서 그리스문화를그대로 답습했으나 그것을 로마식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사실주의를 발전시켰다. 그리스의 많은 조각들은 청동으로 주조된 것이었는데 로마인들은 이것을 대리석으로복제했으며, 그리스인들처럼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차원에서 조각을 제작했다기보다장식이나 권력, , 교양의 과시란 차원에서 조각을 소유했다. 로마인들의 세속적인취향을 잘 반영한 것이 초상조각으로서 이제 비로소 로마제국의 황제나 귀족이 어떤용모를 지닌 존재였던가를 파악할 수 있는 사실[岵隔]실물에 충실한 조각이 나타나게된다.

 

그래서 로마조각을 통해 아그리파나, 카이사르, 부르투스, 티투스, 카리큘라 등의로마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마치 증명사진 보듯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로마인들의 현실적인 감각을 반영한 또 하나의 사례인 《티베리우스의 개선문》《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건축에 부속된 기념부조와 각종주화(鑄貨)에 새겨진 조각상을 통해 그들의 매우 실용적 태도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수도를 로마로부터 콘스탄티노플로 옮기고, 기독교를승인함에 따라 고전조각의 위대한 전통은 단절된다. 초기 기독교 미술과 중세의 경우조각상을 포함, 모든 조형예술을 우상숭배란 맥락에서 배격했기 때문에 매우 국한된범위에서 종교적 시사점이나 상징적 표현만이 가능했다.

 

8세기 이후 중세 암흑기로부터 벗어난 유럽에 새로운 문예부흥적 문화가 태동하면서예술활동이 훨씬 활발해지긴 했으나 근본적으로 이 시기는 길드(조합)에 소속된장인들이 교회나 영주의 주문을 받아 물건을 제작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었으므로, 실용적인 맥락의 조각이 많이 나타났다. 중세의 독자적인 문화현상이라 할 수 있는로마네스크와 고딕시대에도 조각은 철저하게 건축에 종속된 상태였으며, 선지자나사도(使徒) 등의 조각상들이 건축물에 매달려 있는 양상을 보여준다.

 

 

● 르네상스조각

 

조토(Giotto di Bondone)의 등장 이후로 이탈리아에서는 특히 피렌체와 같은 도시를중심으로 문예부흥운동이 전개되며 당대의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과거와구별하기 위해르네상스라고 불렀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학문과 예술의 재생을 표방한 피렌체의 젊은 예술가들을 이끈인물은 건축가 브루넬레스코(Fillippo Brunellesco:1377~1446)였으며, 그 일파 중의한 사람으로서 르네상스 조각의 위상을 확고하게 구축한 조각가가도나텔로(Donatello:1386?~1466)이다. 그는 현관 양쪽에 조용하게 열을 지어 매달려있는 고딕 조각상들의 엄숙한 분위기로부터 조각이 비로소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즉건축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예술의 영역이자 활력 넘치는 것으로 만들었다.

 

도나텔로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움의 혁신에 비해 여전히 고딕적 표현에 더가깝지만 회화에서의 원근법을 3차원적 입체와 효과적으로 결합시킨 부조작품을제작한 조각가로서 도나텔로와 같은 세대인 기베르티(Gorenzo Ghiberti:1378~1455)가있으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스승이었던 베로키오(Andrea del Verrocchio:1435~88)는 일찌감치 레오나르도의 천재성을 인정하고 회화작업을포기하였으며 그 후 조각작업에만 전념하였으나 그 역시 르네상스 조각의 거장으로손색이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르네상스 조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미켈란젤로(Michelangelo:1475~1564)이며, 그의 조각은 재료의 물질적 속성을초월하여 그 속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교황 율리우스 2세의부탁으로 시스티나성당의 천장화를 완성한 후 미켈란젤로는 곧장 《죽어가는노예》를 제작했으며, 그 작품은 죽음 앞에 체념하고 있는 한 청년의 격렬한 동세를확고하고 단순하며 안정된 형태로 표현하였다.

 

일반적으로 미켈란젤로는미완성’(non-finito)의 아름다움을 개척한 조각가로평가받는데, 몇몇 작품이 비록 미완성인 채로 남겨져 있으나 마치 돌덩어리 속에서생명체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과 같은 심리적 긴장은 후에 나타나는 매너리즘 조각에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켈란젤로 이후 전성기 르네상스의 호사스러운민족취향을 반영한 것이 첼리니(Benvenuto Cellini:1500~71)가 프랑수아 1세를 위해제작한 《황금의 소금상자》로 이 뛰어난 세공품이 르네상스 조각의 활력과 이상미를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16세기 매너리즘으로 이행되는 과도기의 유럽인들이 지니고있던 미적 취향을 반영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16세기의 매너리즘적 징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조각가가 볼로냐(Giovanni da Bologna:1529~1608)로서 그의 조각은 파르미자니노의 회화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기존의 규범에 대한 도전에서 획득된 놀라운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주목된다.

 

 

● 바로크 이후 조각

 

바로크, 로코코 시대로 분류되는 17,18세기는 회화의 시대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카라바조, 푸생, 벨라스케스, 루벤스,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등과 같은 바로크거장들에 필적할 만한 조각가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바로크 조각에서빼놓을 수 없는 조각가가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1598~1680)이며 그의 《성테레사의 환상》은 마치 무대장치와도 같은 공간구성과 인물의 표정 및 동요하는옷주름의 처리를 통해 종교적 황홀경을 극적으로 고양시킨다.

 

바로크 이후 나타나는 조각은 대체로 궁정을 장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기때문에 지나치게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며 장식이 앞서는 특징이 두드러진다.

 

단지 우동(Jean A.Houdon:1741~1828)이 새롭게 대두한 신고전적 풍미를 보여주며, 신고전적 태도는 19세기에 카노바(Antonio Canova)에게 계승되며 프랑스혁명 후, 뤼드(François Rude:1784~1855)와 카르포(Jean Baptiste Carpaux:1827~1875) 등에의해 신고전주의 조각이 낭만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현대의 조각

 

현대조각은 오귀스트 로댕(August Rodin:1840~1917)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왜냐하면 그는 조각의 독립성을 최초로 각성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로댕이후로 조각에 대한 새로운 태도, 즉 조각은입체의 공간차지라는개념과, 조각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시각은 물론 양감과 중량감까지동원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립될 수 있었다. 또한 흙이란 물질을 단지물리적 재료로서가 아니라 풍부한 표현가능성을 지닌 매체로 파악하는근대적 개념이 형성되었다.

 

현대조각에서 로댕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은 특정 주제나기능으로부터의 독립, 내적 생명성, 작품 그 자체의 결과로서 재료와구조, 중력과의 관계 등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로써 조각은 신전과광장을 떠나 독립된 공간 속에 자족적으로 존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로댕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근대시민사회의 미의식과 그 형식이며, 로댕의 뒤를 이은 부르델(Emile Antoine Bourdelle:1861~1929)은 로댕의 감성적 양식을 신고전주의로, 마욜(Aristide Maillol:1861~1944)은 감각적인 인체조각으로 확산시켰다.

 

현대조각이 나타나던 시기에는 조각가가 아니라 화가에 의해 조각의층위가 두터워지는 양상을 보여주는데 그 대표적인 미술가로도미에(Honore Daumier:1808~79), 드가(Edgar Degas:1834~1917), 마티스(Henri Matisse:1869~1954), 피카소(Pablo Picasso:1881~1973)를들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현대조각의 출발은 조각의 출현아래 조각을 지배해 왔던 자연주의적 규범, 즉 재현과 모방의전통으로부터의 단절로부터 비롯한다. 루마니아 출생의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1876~1957)는 재현의 전통을 완전히포기하고 유기적인 추상으로부터 순수기하학적인 추상조각의 세계를개척하였으며, 러시아혁명기의 구성주의 또한 비구상적 형태의 구조적순수성을 보여준다.

 

예술적 혁명의 시기라고 할 수 있는 20세기 초, 중반의 수많은 조각가들, 이를테면강철시대의 미학을 실천한 A.G.에펠 이후 새로운 매체로각광받기 시작한 철강을 이용하여 철조를 개척한 곤잘레스(Julio Gonzalez:1890~1967)와 그 뒤를 이은 스미스(David Smith:1906~65), 긴장된 공간감과 동세를 표현한 마리니(Mario Marini:1901~1980), 양감과볼륨을 배제한 깡마른 인체의 골격을 통해 실존주의 조각의 지평을 열고있는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1901~66), 모빌과 스태빌의 영역을개척한 칼더(Alexander Calder:1898~1976), 그리고 무어(Henri Moore:1898~1986) 등은 다같이 3차원적 입체 속에 현대성을 구현하기위해 노력한 조각가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에 의한오브제작업이출현하면서부터 전통적인 장르 개념으로서의 조각은 도전받기에 이른다. 그의 기성품(ready-made)만든다는 행위의 신비를선택한다는것으로 바꿔놓았으며, 뒤샹 이후 손의 기술과 노동의 시간이란 조각제작과정의 물리적 조건과 그 전제 또한 변화하게 되며, 특히 첨단기술공학의 발달에 따라테크놀로지 아트가 등장하면서 조각 개념의위기는 더욱 고조되기에 이른다.

 

● 기타 지역의 조각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조각은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종교의식을 반영하는신상이나 불상, 우상(偶像) 등이 우세하게 나타나며, 특히 남아메리카, 아프리카대륙의 조각은 원시미술의 전통을 비교적 풍부하게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과보다 많이 결합된 조상들을 보여준다.

 

BC 3000년경에 제작된 이집트 가자지역의 거대한 스핑크스는 BC 1400년대의 투탕카멘의 황금가면과 더불어 이집트 조각의 위대성을 나타낸다.

 

아시아에서 활발하게 조성된 불교미술의 대표적인 사례는 AD 300년경에 인도의산치에 축조된 거대한스투파로서 부처의 육신을 모셔놓는 스투파는 불교가동방으로 전래하면서 탑파로 발전하게 된다.

 

BC 200년경에 제작된 아잔타의 석굴조각은 신앙심에 의해 만들어진 종교예술의장엄미의 극치를 보여주며, 중국에서는 춘추전국시대의 혼란과 전쟁의 와중에 일어난살육을 참회하고, 백성들의 의식을 통합하여 부국강병에 활용하기 위해 각국의왕들이 앞을 다투어 수많은 암벽 불상을 조성했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의 지시에따라 축조된 왕릉에 부장된 병마용과 그 갱()은 규모의 방대함에도 그러하지만특히 장교와 사병, 군마의 묘사에 있어서 무덤조각의 장관을 이루며 현재까지 발굴이진행될 만큼 엄청난 양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남방으로 전래된 불교는 11세기에 미얀마의 페간에서 불교예술의 황금시대를구가하였으며, 타이 등지에서 일어난 불교미술은 중국이나 한국, 일본과는 다른양식을 보여주며 그것은 득도에 이르는 방법과 종교의식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과무관하지 않다.

 

 

[네이버 지식백과] 조각 [sculpture, 彫刻]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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