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전문 크리에이터 대미술관이 '김서현' 작가님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이번 전시는 2023년 7월 26일 ~ 8월 13일까지 갤러리밈에서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난청은 흔히 어지럼증과 귀 먹먹함, 이명과 청력 저하를 수반한다.
증상을 처음 느낀 날, 나는 달라진 양쪽 귀의 청력에 당황하며 침대에 몸을 뉘었다.
방 밖에서 들려오는 텔레비전 속 목소리는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여러 층으로 분리되어 모기가 맴도는 소리처럼 왼쪽 귀에 울렸다.
난청을 겪기 이전에도 소리에 예민한 사람이기는 했지만, 소리의 높낮이를 애써 구별하거나 큰 소리가 무서워 행동을 축소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듣는 행위는 걷거나 밥을 먹는 것처처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너미의 행위였다.
귀는 모든 소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고, 예민해진 왼쪽 귀로 인해 나는 큰 소리를 수반하는 행동돌을 기피하게 되었다.
평소 의식조차 하지 않았던 행동들, 이를테면 의자를 끌어당기거나 현관문을 닫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졌다.
다행히 순음 청력 ₁ 3000Hz 구간까지는 잘 회복했다.
4000Hz 이상의 고주파성 소리는 여전히 저하된 채로 청력이 고전되었지만, 사람의 말소리를 구별하는 어음 쳥력₂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길 때의 아주 가늘고 가벼운 소리, 고기를 구울 때 기름이 튀는 소리 등은 일부 탈락되었다.
미묘하게 달라진 양쪽 귀의 청감각은 종종 머리의 한쪽 면에 머리카락이 없는 듯한 왜곡된 형상을 그려낸다.
이명은 끊이지 않고 죽 이어지는데, 소리의 양상이 매번 갇지 않고 높낮이나 소리의 퍼짐이 정도가 변하하기도 한다.
나는 이명을 마치 긴 실뭉치를 풀고 다니는 순간처럼 느끼거나 뱀, 끈, 지렁이 등의 긴 형태로 생각할 때가 많다.
여전히 지속되는 이명은 종종 다른 외부의 소리에 의해 덮이기도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거대한 마른 풀 더미의 소리, 샤워기를 틀었을 때 또는 빗속을 걸을 때 들리는 물소리, 유쾌한 소리는 아니지만 무수히 많은 차들이 움직이는 묵직한 소리는 나를 끈덕지게 따라다니는 이명을 잠시 피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사람의 형상에서 출발하고 변형되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익숙하지만, 이명으로부터 고요함을 주는 이소리는 사람의 형상이 없이 소리만 남는 화면으로 다루고 싶다.
아래부터는 김서현 작가님 작품들이에요.
사진의 작품들은 작가 및 관계자들의 촬영 허락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이 작품 사진들 안의 그림들은 작가 및 관계자들의 허락없이 무단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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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갤러리밈 위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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