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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화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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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화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박경화 작가님 전시는 갤러리이즈에서 2022.06.01~06.07에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다색 운치의 향연 변모>

대복 도자기와 소박한 소반 – 탁물기정(托物寄精)에 기대어

 도자기(陶瓷器)와 소반(小盤)은 한국의 전통적인 운치가 묻어나는 다채로운 오브제다. 

예부터 우리는 귀한 도자기에 대복(大福)의 욕망을 담고 싶어 했고, 소박한 소반으로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어 했다. 

박경화 작가는 이런 도자기와 소반을 소재로 진채화를 그리거나 옷칠을 덧입혀 오브제를 만드는 데 한창이다. 

이처럼 사물에 인간의 감정을 투사해 예술을 향유해 온 것은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탁물기정(托物寄精)’은 사물에 빗대어 정을 표현한다는 의미다. 

이 탁물기정에 대해 체계를 확립한 시기는 중국 오대(五代, 907-960)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나라가 멸망하고 화북지역에는 5개의 왕조가 50년에 걸쳐 급격한 흥망성쇠를 겪었는데, 그 당시 화조화(花鳥畵)에 능했던 황전과 서희라는 두 화가는 ‘황전부귀 서희야일(黃筌富貴 徐熙野逸)’이라고 칭송받을 정도였다. 

지금으로부터 천 년 전, 이 중국 화가들의 눈을 사로잡은 대상들은 바로 꽃과 새들이었다. 

그때는 오늘날처럼 기물이 넘쳐났던 세상이 아니었다. 

화가들은 주변의 꽃과 나무, 새와 동물들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감정을 투사하고, 그것을 그림으로써 오래오래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소망했을 것이다.

화조화(花鳥畵)에서 기명절지화(器皿折枝畫)로

 물론 천 년 전에도 오늘날처럼 기물들이 있었다. 

중국 오대에는 화조화 말고도 다양한 장르가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주문구(周文矩)와 고굉중(顧閔中)은 인물화를 굉장히 잘 그렸던 작가들로 정평이 나 있었다. 

고굉중의 명작인 <한희재야연도(韓熙載夜宴圖)>에는 도자기나 식탁 등이 세련되게 그려져 있지만, 한희재와 연회를 펼치는 인물들을 그린 이 작품은 ‘인물화’로 분류되었다. 실제 기물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예술적 소재로 사용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했다.   

 ‘기명절지화’는 중국의 고동기(古銅器=오래된 청동기)와 도자기, 꽃과 과일, 괴석 등을 그린 그림을 일컫는다. 

여기에 그려진 기물들은 화조화와 마찬가지로 장수·부귀·영화 같은 길상적 의미를 담고 있다. 

기명절지화는 북송(北宋)때 시작된 후, 명말(明末)에 이르러 ‘서재에 놓인 아취있는 기물’을 그린 청공도(淸供圖)가 유행하면서 확실히 자리매김했고, 청대(靑黛)에는 보편적인 화제(畵題)가 되었다. 

기명절지화는 당연히 문인들의 우아한 취향을 대변했기 때문에, 청과 밀접했던 조선 말기 사대부들은 품격있는 기명절지화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 말부터 이어진 기물에 대한 고풍스런 애착은 현재의 박경화 작가로 그 계보가 이어진다. 아취가 있는 도자기와 소반을 향한 작가의 예술적 취향은 이렇듯 오래된 현재라고 할 수 있다.

기억은 전통으로, 전통은 예술로

 『만물은 서로 돕는다』를 쓴 러시아의 표트르 A. 크로포트킨(Pyotr A. Kropotkin, 1842-1921)은 동물진화학을 연구하면서, 앵무새가 50년 가까이 장수하는 비법에 대해 말한다. 

그는 놀랍게도 앵무새가 뛰어난 지능을 지닌 덕분에 서로 사랑하고 돕는 상호부조(相互扶助)가 발달했고, 그 결과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여겼다. 

여기서 뛰어난 지능은 기억력과 맞물린다. 

기억력이 좋을수록 우리는 뛰어난 지능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50년 살이의 앵무새보다 100년 살이의 인류에게 기억력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예술의 탄생은 이 기억과 긴밀하게 맞닿아있다. 기억의 축적으로 우리는 전통을 만들고, 전통의 지속으로 문화예술은 가치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기억에서 전통으로, 전통에서 예술로, 예술에서 가치창조로 이어지는 행로! 작가의 도자기와 소반에 대한 작업은 이러한 행로 위에 있다. 

도자기의 유래는 B.C 6천년 전 선사시대로까지 소급된다. 

우리나라는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 청동기시대의 민무늬토기, 삼국시대의 질그릇, 고려시대의 청화백자, 조선시대의 분청사기와 백자에 이르는 명맥을 유지해왔다. 

소반은 고구려 벽화 중 하나인 ‘안악3호분’ 동실 북벽에 묘사된 <부엌도>나 무용총 주실에 그려진 <무용도>에서 이미 좌식문화가 반영된 생활 필수품으로 등장한다. 

토기와 식기의 편리함에 대한 기억은 도자기와 소반의 고유한 전통을 만들었고, 그 전통은 오늘날 박경화 작가에게 예술적 모티브가 되었다. 그렇다면 작가는 도자기와 소반에 어떤 예술적 가치를 담아내고자 했을까? 

은밀하게 분절된 도자기와 호피 소반, 그 현대적 변모

 작가는 겹겹이 칠해진 삼베나 비단 바탕재 위에 도자기와 소반을 그린다. 간혹 자개를 올려 반짝임까지 덧붙인다. 

공들이는 과정 속에 기물들은 현대적인 옷을 새롭게 입는다. 

도자기와 소반은 전통적 정취를 담고 있는 기억 보유체이자 기억 저장소 같은 존재다. 그래서 우리는 단박에 이 기억 저장소 앞에서 익숙한 운치의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잠시 돌아본 시선에서, 이내 낯선 기물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는 지퍼로 채워진 분절된 도자기를 쌓아 올리고, 호피 무늬가 올려진 형형색색의 소반을 세워 놓는다. 

전통 위에 세워진 변모된 전통! 말하자면, 작가는 고스란히 유지되는 전통 대신 은밀한 각색을 택한 것이다. 

《다색 운치의 변모》, 이번 전시는 박경화 작가의 이질적인 변모가 시작되는 찰나다.

■ 미술담론가 反我 김정현








아래부터는 박경화 작가님 작품들이에요~~~~:)

Hidden treasures | 비단에 채색 | 57 x 50cm | 2022







Beyond2 | 삼베에 옻칠, 비단에 채색 | 120 x 80cm | 2022

Beyond3 | 삼베에 옻칠, 비단에 채색 | 120 x 80cm | 2022









변주 VIII | 비단에 채색 | 84 x 65cm | 2021







 Beyond | 비단에 채색 | 170 x 86cm | 2019








이 작품 사진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촬영 허락으로 제작 하였습니다.

   이 작품 사진들 안의 그림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허락 없이 무단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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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갤러리이즈 위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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