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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갤러리

2025년 5~7월 신문사 추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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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5년 5~6월 신문사 추천 전시 일정을 알려 드립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전화: 02-2022-0600

일 10:00 - 18:00
월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화 10:00 - 18:00
수 10:00 - 21:00
목 10:00 - 18:00
금 10:00 - 18:00
토 10:00 - 21:00

웹사이트: https://www.mmca.go.kr/visitingInfo/seoulInfo.do


전시명: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
기간: 2025-04-17 ~ 2025-07-06
장소: 덕수궁 2층, 1, 2전시실, 3층, 3, 4전시실
URL: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Flag=1

관련기사: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

韓 미술사서 소외된 초현실주의
김종남·신영헌 등 6명 집중조명
이중섭 등 유명작가 작품도 전시

7월 6일까지 국현 덕수궁관
현대미술은 잘 몰라도 초현실주의는 좋다는 사람이 많다.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현실 너머의 세계를 꿈꾸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정확히 충족하기 때문이다. 살바도르 달리가 그린 작품 ‘기억의 지속’ 속 녹아 흐르는 회중시계가 대표적인 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사실적인 기법으로 그렸지만 전체적으로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이다. 그 차이에서 오는 놀라움과 즐거움이 초현실주의의 인기를 만들었다.

근현대 한국에도 매력적인 초현실주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 있었다. 서울 정동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은 이들의 면면을 소개하는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20세기 한국 미술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발굴해 재조명하는 ‘근대미술가의 재발견’ 시리즈의 일환이다. 전시를 기획한 박혜성 학예연구사는 “그동안 한국 미술사 연구가 추상미술과 민중미술에 집중돼 방계인 초현실주의는 잘 알려지지 못했다”며 “초현실주의 작가들을 조명하기 위해 7년간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시 1부는 이중섭, 천경자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가의 작품으로 시작한다. 박 학예사는 “아이들과 여인 등을 그린 이중섭의 그림도 환상적인 장면을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 많다는 점에서 초현실주의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부에서는 김욱규, 김종남, 김종하, 신영헌, 김영환, 박광호 등 작가 여섯 명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한국 현대사의 고통 속에서 작품 활동에만 매진하며 보석 같은 작품을 남긴 이번 전시의 주인공들이다.

김종남(1914~1986)은 경남 산청군에서 태어나 열다섯 살 때 홀로 일본 교토로 건너갔다. 일본인과 결혼한 뒤에는 재일조선인을 향한 차별을 피하기 위해 출신을 숨겼고, 임종 직전에야 자녀들에게 자신이 한국인임을 알렸다. 그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작품 속에는 격동의 현대사에 휩쓸린 개인으로서의 불안과 공포, 음울함이 녹아 있다. ‘나의 풍경’ 속 머리 위 부서진 폭격기에서는 전쟁에 대한 작가의 트라우마가, ‘수변’ 속 숨이 막힐 듯한 빽빽하고 음울한 수풀에서는 평생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고통이 그대로 느껴진다.

함흥 출신 김욱규(1911~1990)는 1·4 후퇴 때 아내와 아이들을 남겨두고 월남한 뒤 미군 부대에서 초상화를 그리며 생계를 유지했다.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창작에 전념했지만 판매는커녕 전시조차 열지 못했다. 그의 첫 개인전은 세상을 떠난 뒤 장남이 1991년 마련한 유작전이었다. 가족과의 생이별, 세상과의 단절, 가난의 절망이 담긴 음울하면서도 환상적인 작품들이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날개가 찢어진 채 나뭇잎 위에 앉아있는 날벌레를 그린 ‘제목 없음’이 대표적이다. 김종하(1918~2011)는 1956년 프랑스로 건너가 초현실주의를 배워온 화가다. ‘색장갑’은 묘하게 성(性)적인 분위기와 신비로움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달리의 작품 속 오브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박광호(1932~2000), 이중섭에게 그림을 배웠지만 미술계와는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초현실주의 작품세계를 추구한 김영환(1928~2011), 한국의 역사와 비극적인 현대사 등을 초현실주의와 결합한 신영헌(1923~1995)의 작품도 전시장에 걸려 있다.

일반 대중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 많다. 신선한 작품들을 통해 그간 몰랐던 한국 근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박 학예사는 “세상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평생 자신만의 초현실주의 작품세계를 추구한 작가들”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오는 7월 6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51303221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주소: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

전화:02-2124-5201


하절기3~10        10:00 - 19:00
동절기11~2        10:00 - 18:00

하절기3~10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동절기11~2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하절기3~10        10:00 - 20:00
동절기11~2        10:00 - 20:00

하절기3~10        10:00 - 20:00
동절기11~2        10:00 - 20:00

하절기3~10        10:00 - 20:00
동절기11~2        10:00 - 20:00

하절기3~10        10:00 - 21:00
동절기11~2        10:00 - 21:00

하절기3~10        10:00 - 19:00
동절기11~2        10:00 - 18:00

하절기3~10 -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합니다.
동절기11~2 -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합니다.

웹사이트: https://sema.seoul.go.kr


전시명: 그림이라는 별세계: 이건희컬렉션과 함께
기간: 2025.04.30~2025.07.20
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층 전시실 1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층 전시실 2
URL: hhttps://sema.seoul.go.kr/kr/whatson/exhibition/detail?exNo=1392274
관련기사: 지금 북서울미술관 가면 '바람을 그리는' 화가 만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그림이라는 별세계' 展
이건희컬렉션과 유족 소장품
화단 거성의 작품 60점 모아
허공 지나는 바람 담은 강요배
한국적 정서 강한 권옥연 그림
한지로 거대한 원 빚은 방혜자
"회화로 이상향 정립한 작가들"

강요배의 2005년작 '허공과 나무'는 구도가 독특하다. 캔버스 중심이 텅 비어 있어서다. 우측으로 비켜선 나무 한 그루, 그리고 상단의 가지 한 점을 제외하면 그곳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다.

"바람은 영겁의 시간 속을 불어온다. 바람을 맞는 물과 돌과 땅거죽엔 시간이 각인된다. 장구한 시간 속에서 모든 것은 하나가 된다"(강요배 예술산문 '풍경의 깊이')는 문장을 되짚는다면, 강요배의 이 그림은 허공을 지나는 바람이 중심이 된다.

'허공과 나무'를 비롯해 한국 화단의 거성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확인 가능한 귀한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지역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과 리움미술관 소장품, 아울러 서울시립미술관과 학고재 갤러리, 유족 소장품 등 60여 점을 모은 전시 '그림이라는 별세계: 이건희컬렉션과 함께'가 개막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에 따르면 "화가의 미의식을 재현시킨 별세계(別世界)"라는 이인성의 문장에서 제목을 가져왔다.

서울 노원구 하계역에서 5분 거리인 이곳 북서울미술관 1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근대 서양화가 이인성의 1934년작 '가을 어느 날'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푸른 하늘 아래 모자(母子)로 추정되는 두 인물이 무심한 듯 식물 옆에 선 작품이다.

파란 창공과 모자가 선 붉은 땅의 대비가 선명하다.

1950년 요절 후 이승을 등진 이인성은 생전에 "나에게는 적토(赤土)를 밟는 것이 청순(淸純)한 안정을 준다"고 말한 바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인성의 저 회화는 피와 노을로 물들었던 당대 한국인들의 정서를 응축해낸다.

권옥연의 1991년작 '살구꽃 필 무렵'도 역시 한국적인 정서가 강하게 느껴지는 회화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중 하나인 이 작품에는 얕은 구릉 위에 지어진 작은 누각 하나, 그 지붕 위로 거대한 솟대 하나가 서 있다. 또 그 위의 하늘엔 방패연 하나가 휘날린다. 하늘을 향한 염원을 담은 축(軸)으로서의 솟대와 연은, 뭔가는 소망하며 약속받기를 기다렸던 인간의 회화적인 편지처럼 느껴진다.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의 1968년작 '산'도 빼놓을 수 없다.

강물과 산을 기호적으로 해석해내는 솜씨가 탁월하게 전개된 작품으로, 캔버스를 가로로 분할하는 선과 그 너머로 포개진 두 산을 직선으로 그려냈다. 단단하고 분명한 경계가 특징인데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진다. 전남도립미술관이 소장한 이건희컬렉션 중 하나다.

강요배의 2005년작 '홍매'도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거친 질감의 매화나무 사이로 분홍빛 매화가 고결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매화의 빛감이 은은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는 꽃을 쉽게 발견하긴 어렵다.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그 수줍고 낮은 자세 때문에 매화는 더 고결하다.

전시실의 마지막 공간을 채우는 방혜자의 2011년작 '하늘의 땅'은 거대한 경이감을 선물해주는 작품이다. 한지를 접고 구기는 과정을 통해 부드러운 섬유질을 노출하고, 이를 다시 거대한 원으로 재구성했다. 절대적인 흰빛으로 귀결되는 동심원은 마치 세상을 바라보는 거대한 동공처럼 느껴진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가들은 가장 오래된 예술의 매체인 회화로서의 자유, 아름다움, 내면, 이상향을 탐구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이들"이라며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의 중요성과 회화 고유의 가치를 조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시대에 여전히 유효한 이들의 회화 언어와 메시지를 재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7월 20일까지. 무료.


[김유태 기자]
https://www.mk.co.kr/news/culture/1131367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0

전화: 02-3701-9500

일 10:00 - 18:00
월 10:00 - 18:00
화 10:00 - 18:00
수 10:00 - 21:00
목 10:00 - 18:00
금 10:00 - 18:00
토 10:00 - 21:00

웹사이트: https://www.mmca.go.kr/visitingInfo/seoulInfo.do


전시명: 론 뮤익
기간: 2025-04-11 ~ 2025-07-13
장소: 서울 지하1층, 5, 6전시실
URL: https://www.mmca.go.kr/exhibitions/progressList.do
관련기사: 조각으로 마주한 현대인의 고통 … 관객 10만명 흥행몰이

호주 출신 조각가 론 뮤익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
7월 1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비록 표상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내가 포착하고 싶은 것은 삶의 깊이다."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론 뮤익은 극사실적으로 표현된 인체 조각을 통해 현대인들 삶의 면면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인간 형상은 때로는 작게 축소되고, 때로는 거대한 크기로 확대돼 보는 이로 하여금 일상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불안, 분노, 공허함 등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한다. 그의 조각은 현대인의 자화상인 셈이다. 하지만 실물과 다른 크기에 관객은 곧 이것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인지하게 된다.

론 뮤익의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 'Ron Mueck'이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오는 7월 1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스크 Ⅱ'(2002) '침대에서'(2005) 대형 인체 조각을 비롯해 지난 30여 년간 영국에서 활동해온 론 뮤익의 주요 대표작과 제작 과정을 담은 스튜디오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 등 24점을 선보인다.

론 뮤익은 호주 멜버른에서 독일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1986년부터 영국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영화, TV 프로그램 등에 필요한 마네킹과 소품을 제작하던 그는 1996년 작가 폴라 레고의 의뢰로 조각 '피노키오'를 만들며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죽은 아버지'(1996~1997)가 영국 런던 왕립미술관에서 열린 젊은 영국작가 기획전에서 소개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됐고, 이후 그의 작품은 전 세계 주요 미술관을 순회하며 소개돼 왔다.

이번 전시는 론 뮤익의 시기별 주요 작품을 아우른다. 전시된 작품 수는 20여 점이지만 큰 작품이든 작은 작품이든 관람객이 화이트 큐브 공간에서 각각의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널찍하게 배치된 점이 눈길을 끈다. 162×650×395㎝ 크기의 대형 작업인 '침대에서'(2005)를 마주할 때는 마치 난장이가 되어 한 인물의 방에 몰래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한 여성이 침대에서 턱에 손을 괴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작품인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생생해 '어떤 상황에서 무슨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는 걸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다른 전시작 '쇼핑하는 여인'(2013)은 육아와 일상에 찌든 어머니들을 떠올리게 한다. 갓난아기를 아기띠에 매고 방금 막 장을 보고 나온 듯한 이 여인의 양손에는 식료품 등이 가득한 비닐 봉투가 들려 있다. 아기는 간절히 엄마를 올려다 보고 있지만 멍한 표정으로 서 있는 엄마는 아기와 눈을 맞출 여유조차 없어 보인다. 아기를 감싼 코트는 단단히 여며 있지만 집에 있다 대충 나왔는지 발목은 훤히 드러나 있는 모습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평범한 거리에서 목격한 한 장면에서 비롯됐다.

론 뮤익 회고전은 개막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전시 개막 후 3주 만인 1일 누적 관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 작품이 극사실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직관적이고, 추상 미술에 비해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오후 찾은 전시장은 평일임에도 론 뮤익 전시를 관람하려는 사람들로 긴 대기줄을 이뤘다. 암실에 들어가 인물의 얼굴을 마주하듯 감상하도록 연출된 작품 '어두운 장소'(2018)의 경우 1~2시간씩은 대기해야 관람할 수 있을 정도로 북적였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20대 관람객이 눈에 띄게 많은 편이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지난 토요일에는 하루에만 1만2000명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한편 인간의 존재와 삶, 죽음에 대한 근원적 의미를 되돌아보는 론 뮤익 작품 세계를 이해하고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워크숍, 디지털 콘텐츠 등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론 뮤익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해 선보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현대 조각 거장의 작품들 속에서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사색하고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경험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경은 기자]
https://www.mk.co.kr/news/culture/11309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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