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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갤러리

고은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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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고은 작가님 전시는 인사아트갤러리에서 2022.07.13~07.18에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제주의 아름다운 숲과 바다 위의 섬들...

사라져가는 시골의 쓰레트집과 돌담과 소소한 풍경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에

따뜻한 마음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

■ 고 은





현실에서 느끼는 이상향에 대한 역설적 동경(憧憬) 

꿈이 없는 시대, 현실에서 꿈을 꿀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또한 말을 하듯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도 더없이 행복한 일이다. 

어쩌면 일상이란 ‘세계를 거창하지 않게 본 실재’이기 때문이다. 

일상이란 어떤 것을 발견해내는 세계가 아니라 무엇을 누리는지 모르게 지각되는 세계다. 그래서 꿈을 꾼다는 것은 지향하는 의식의 뿌리가 분명하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시(詩)가 시어(詩語)를 가지고 있듯이 그림은 형태와 색채를 갖기 마련이다. 

형태와 색채는 작가 자신의 존재와 같은 것으로 특정한 인상을 남긴다. 그래서 우리는 형태와 색채를 보고 누가 그것을 그린 지 판단할 수 있다. 

분명 형태는 말을 한다. 

형태는 첫 번째로 지각된 형상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거기에는 의식적인 면과 무의식적인 면이 단단하게 결합된다. 

특히 작품은 이 두 가지, 즉 의식적인 면과 무의식적인 면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으로 탄생한다. 

어쩌면 작품은 작가 자신이 주장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도 더 작가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작품을 말(言語)에 비유한다면 눈을 감고도 어떤 목소리를 듣고는 상대방이 아는 사람인지 아니면 나와 모르는 사람인지, 그리고 아는 사람 중에 누구인지를 밝혀낼 수 있는 코드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작품은 원하지 않아도 자신의 탄생과 더불어 부여된 말의 특징처럼 평생 자신의 것으로 따라 다닌다. 

사람들이 말을 할 때 자신의 목소리처럼 작품은 그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에 해당한다. 

물론 작가에게 있어서 작품의 변화란 때때로 변성기를 지나는 것과 같이, 자신의 말의 특성이 근본적으로 변하지는 않지만 분위기에 해당하는 음색의 변화를 겪는 것과 같다. 

이는 ‘나’이면서 어제의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로 전환되는 것인데 궁극적으로는 오늘의 ‘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세상을 향해 소리치거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고은은 자신의 작품에 소소한 일상이라는 표현을 빌려온다. 그런데 소소한 일상이란 무엇일까. 

단연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일상이라는 의미에 가깝다. 

‘소소하다’라는 것은 존재하고는 있으나 마치 없는 것과 같이 그 자리에 있어도 아무도 그것을 눈여겨 봐주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상은 그런가. 일상은 다중(多衆)의 공간이며, 실존의 세계다. 

일상은 모든 사람들의 생활공간이며, 계급적인 속성을 그대로 포개 안고 있다. 

일상에는 소소한 것에서 부터 고귀하다고 부르는 것까지 모두가 존재한다. 

이념이 난무하며 제도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러므로 소소한 일상이라는 것은 소소하게 보는 것, 혹은 보잘 것 없다고 느끼는 대상들을 동정적으로 바라본 시각이다. 

이런 동정적인 시각은 작가 자신의 일상 경험에 크게 기대고 있다.

현재보다는 과거가 더욱 정감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주체의 경험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아기에 떠오르는 기억은 매우 감성적일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고은의 유아기의 사회적 상황은 자신이 느꼈던 감성 이상의 사회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고은의 기억에 남아있는 풍경들은 유아기의 아스라이 보았던 감성적 풍경이라는 것인데, 그때의 풍경이 오늘날과 다른 의미를 갖는 것은 그때는 대개의 풍경이 유사하거나 비슷한 생활상 속에서 전개된 생활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이 기억의 풍경은 시대정신 속에서 가치평가 된 풍경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동기가 된 풍경이다. 

나는 그것을 ‘기억에 낚인 풍경’이라는 것으로 정리하고 싶다. 

사실 ‘기억에 낚인 풍경’이란 자신의 감정을 자극했던 풍경에 다름 아니다. 

기억에 내재된 이미지들은 강한 감정의 산물인데, 공포, 행복, 그리움과 같은 것들은 소소한 느낌이라기보다는 극적으로 감정의 자극을 받고 잠재되었던 의식의 환기라고 말할 수 있다. 

고은은 작가노트에서 “아직 남아있는 슬레이트집 풍경에서 삶의 여유로움과 소박하지만 따뜻했던 삶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고백한다. 

분명 옛것에 정감어린 말이다. 

정감은 과거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사람마다 같은 대상을 보고서도 미추(美醜)에 대한 미학적인 판단이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된 결과 때문이다.

고은이 슬레이트집을 보고 미적 정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자신의 삶의 경험이 초가가 아니라 슬레이트집이라는 사실 때문이며, 그 집에서의 경험이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미적인 판단은 자신의 삶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 초가에서 살아본 사람이라면 슬레이트집보다는 다른 의미를 갖거나 다른 느낌을 말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사실 슬레이트집은 1970년대를 대표하는 문화경관이 되었다. 

그 시대를 기점으로 전국은 새마을 운동에 돌입하면서 대대적으로 시멘트 보급이 이루어졌는데 당시 시멘트의 공급은 모더니티의 이념적 상징이었다. 

지붕개량은 사회적 진보가 되었고 새 시대를 예고하는 변화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지붕 밑은 여전히 초가의 구조, 즉 전통적인 생활공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비교적 작은 초가의 원형에 가족이 오손도손 모여 사는 모습은 고은에게는 정감과 풍요 그 자체였다. 

꼴, 나무, 돌담 등도 반가운 삶의 대상들이었다. 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그 시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생활의 여러 가지 다른 면모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사실상 유아기 고은이 느꼈던 풍요의 마음은 가족이라는 그늘이 있었기 때문에 느낄 수 있었던 감정일 것이다.

가옥의 변화는 세대별 연령의 감성을 반영한다. 세대에 따라 유리 빌딩보다는 슬라브집이 더 정감이 있을 터이고, 슬라브집보다는 슬레이트집이, 슬레이트집보다는 초가가 더 그리울지도 모른다. 

아니 유리 빌딩만을 보고 자란 세대에게는 어쩌면 그 전의 집들이 촌스럽고 혐오스러울지도 모른다. 

초가의 경험이 깊은 사람에게는 현대의 건물이 마치 얼음처럼 딱딱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결국 한 개인이 가지는 문화적 의식은 개인의 경험된 시‧공간을 중심으로 지표가 형성되는 것이다.

전 지구적으로 오늘날의 모더니티는 불안하다. 

그런 점에서 곳곳에 산재한 불안감이 과거의 삶을 더욱 인간적이면서 돋보이게 하는 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과거의 삶에 비해 오늘날의 삶의 모습이 더 각박해졌다는 사실, 빈부의 차가 더 벌어지고, 공동체보다는 개인성을 더 내세우는 사회가 됐다는 것을 고은은 말하지 않지만 정서적으로 느끼고 있다. 

고은의 그림은 사실상 재현된 기억이 아니라 환기된 기억의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좋은 느낌을 현실에서 되새김질하는 것은 이상향을 찾는 그의 다른 모습일 것이다. 고은이 과거에 비친 인간애적인 풍경을 그림으로 구현하고 있는 것은 이를테면, 미학적으로는 소박한 정서주의이지만 삶의 문제에 있어서는 잃어버린 우리의 본래 공동체적 모습을 찾는 행위일 것이다. 

따라서 그의 그림은 인간의 삶 중 가장 큰 문제가 공존의 문제이며, 그 문제가 점점 인간의 손을 떠나 차가운 시장원리에 재편되는 위험사회로의 편입에 대한 반작용으로 비친다. 

그의 그림이 완상의 취미나 장식의 의미를 벗는 순간 불완전한 모더니티를 향한 조용한 반항이라고 할 수 있다. 

고은의 그림이 환기된 유아기의 서정에서 인간애가 담긴 삶의 진정한 목소리를 담아내길 기대해본다.

■ 김유정 미술평론가



 

아래부터는 고은 작가님 작품들이에요~~~~:)

 

바다주기 | 73 x 53cm | 장지, 분채








행복한 풍경 | 73 x 53cm | 장지, 분채








행복한 풍경 | 145 x 60cm | 장지, 분채


















바다주기 | 160 x 60cm | 장지, 분채










바다주기 | 130 x 60cm | 장지, 분채








작품 사진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촬영 허락으로 제작 하였습니다.

   이 작품 사진들 안의 그림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허락 없이 무단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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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갤러리이즈 위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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