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정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노수정 작가님 전시는
갤러리이즈에서 2022.07.13~07.19에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개인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누구나 변화를 겪는다. 변화를 겪은 후에는 변화되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의 일들, 예를 들어 누군가와의 만남, 여행, 문득 바라본 풍경, 마음에 남는 영화나 드라마, 때로는 충격적인 사건 등과 같은 일들을 겪은 이후의 나는 이전의 나와 분명 다르다. 변화의 계기가 되는 일상 속 순간들을 색채로 기억하고 그 기억을 기록하는 것이 작업의 출발점이며, 변화하는 나를 추적하는 것이 기록의 목적이다.
작업의 주재료는 실이다.
기억을 떠올리며 실들을 골라 조합하거나 손으로 꼬아 원하는 색을 표현한다.
기억 속에 저장되어있던 색채들은 나의 손과 실의 협업을 통해 풀려 나와 감각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한올 한올에 담아내려고 하는 것은 기억 속 색채의 흔적에 대한 주관적인 감각의 표현(expression)으로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여 재현(representation)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시간의 흐름, 순서와는 관계가 없는 들쑥날쑥 저장된 혼합된 기억들, 그리고 작업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재조합되는 기억에 따라 색채들은 변화를 거듭한다.
색채들을 가장 효과적이고 집중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매체로 싸개단추를 선택했다.
싸개단추는 ‘감싸안는다’라는 의미를 지닌 오브제로 기억을 싸고 형상을 새롭게 생성하여 색채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관람객은 싸개단추를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며 나의 기억을 경험하고, 자신의 기억을 투영하거나 공감할 수 있게 된다.
각각의 단추들은 순간의 기억을 담고 있는 독립적인 조각들로 일률적인 파편이 아니다.
어떤 단추는 단순한 기억, 어떤 단추들은 구체적인 기억을 지니고 있으며, 많은 표현이 담겨있는 단추일수록 여러 기억이 담겨있다.
마무리에 대한 스케치, 계획, 예측, 확신 없이 기억의 조각들을 지닌 단추들을 배치한다.
단추들은 어떤 실제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재배치한다. 배치의 변화에 따라 차이가, 즉 새로운 변화가 생성된다.
단추들을 배치할 때 흥미로운 사실은, 나의 의도보다는 각각의 단추가 지닌 색채, 질감, 크기 등 수많은 접속 관계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며, 중심이 되는 단추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추들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배치가 변화하며, 하나의 작품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나의 작업은 언제나 미완성으로 끊임없이 변화한다. 언제든 수정될 수도, 확장될 수도 있는 열린 결말이다.
나의 개인적 기억이 담겨있는 단추들을 관람자들이 감각적으로 느끼고, 경험하고, 공감하기를, 그리고 그들과 새로운 관계가 생겨나기를 기대한다.
■ 노 수 정
아래부터는 노수정 작가님 작품들이에요~~~~:)
작품 사진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촬영 허락으로 제작 하였습니다.
이 작품 사진들 안의 그림들은 작가 및 관련 관계자의 허락 없이 무단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대미술관 유튜브채널에서 생생한 갤러리 영상으로 구경하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JaMTD_x6Vz-H1Za2ESPnX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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