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전문 크리에이터 대미술관이 '심종숙' 작가님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이번 전시는 2025.05.28 ~ 06.03까지 갤러리루벤에서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나의 시간들
색을 보면 설렌다. 색과 형태로 이루어진 언어, 그림은 나의 놀이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 나의 내면의 시간들을 풀어 놓은 그림들이 나를 떠나 그 누구에게도 즐거움과 위안이 되면 더 없이 좋겠다.
심리적 위안, 경쟁 사회에서의 불안, 자연에 대한 애정, 주변 인물에 대한 관심 등은 내 그림의 주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시의 형태로 표현하여 그림이 시가 될 수 있음을 시도하고 있다. 그림의 창작 과정은 시의 창작 과정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품 옆에 시 형태의 작가 노트를 덧붙이고 있다.
2025. 5. 작가 노트 중에서
My times
I'm excited about the color. A language of color and form, painting is the most valuable thing in my play. It would be great if the paintings that released my inner times would leave me and be a pleasure and comfort to anyone.
Psychological comfort, anxiety in a competitive society, affection for nature, and interest in the surrounding characters are the subjects of my paintings.
In addition, the story of the work is expressed in the form of poetry, and it is attempted that the picture can become poetry. The process of creating a picture is similar to the process of creating a poem. So, beside the work, I add a poetrytype author's note.
2025. 5. out of the author's notes
심종숙 (沈鍾淑) Sim, Jong Suk
한국외대 사범대 한국어 교육과 졸업
한국외대 상담심리 대학원 졸업
서울시 공립 중고교 교사로 근무
교육부장관상 수상(독서부문)
옥조근정훈장 수상
중앙회화대전 입선
중앙회화대전 특선
단체전 5회
예술의 전당 미술아카데미 회원
아래부터는 '심종숙' 작가님작품들이에요.
그
그
머리카락은 쭉쭉쭉쭉
위로 옆으로 빨강 검정 회색
눈썹은 좌우
수평이 어긋나고
동그란 눈동자
좀 우스꽝스럽다
코 하나는
중심을 잡고
엉터리 귀와 입술은
허수룩한 듯
턱밑에 작은 이공만한 점이
화룡점정
연두 바탕에
연두 해시태그가
크고 작은 몸울프가
질서 없이 덧칠해져 있다
힘 빠진 얼굴
친근한 힘이 생겼네
그(He)
53×46cm (10호)
Acrylic on canvas
2023
아침 자작나무숲
아침 자작나무숲
뽀얀 피부
길고 곧은 다리의
반듯한 실루엣
파스텔 톤의
색조화장을 하여
화사하고 몽환적이다
나무가 사람인 듯
사람이 나무인 듯
깨어나는
아침 자작나무숲
아침 자작나무숲 (Morning birch forest)
73×53cm (20호)
Acrylic on canvas
몬스테리아와 젤리
세포분열을 한다
태고적 우주가 분열하듯
폐기흉이 일어난다
성장통의 눈동자 구멍이
군데군데 뚫리고
완성의 잎이 되기 위해
다시 분열하고 갈라져
편안하게 지름을 늘여뜨린다
비로소
너울거리며 쉰다
너의 성장이 기묘하다
날마다 너의 변화를 보며
몬스를 떠올린다
젤리 먹는 몬스테리아.
몬스테리아와 젤리 (Monstera and jelly)
117×91cm (50호)
Acrylic on canvas
2025
시월
시월
산속 구석구석
솔잎이 수북이 쌓여가고
도토리가 여기 저기
나뒹군다
동강난 나뭇가지가 더러
무심한 듯 아무렇게나 누워
소멸되기를 기다린다
이름 모를 빨간 열매는
관능적으로 떨어져 있고
청솔무가 재빠르게
지나간다
시월.
가을다운 것들이
기꺼이 낙하하여
다음 봄을 준비하려나 보다
시월(October)
73×61cm(20호)
Acrylic on canvas
2024
밀지마세요
나는 추락합니다
파랑 의자를 놓쳤어요
어린 시절 의자뺏기 게임에서도
입시에서도
사회에서도
원심에서 밀릴까 불안했어요
상대가 세게 밀기에
나도 손으로 발로
힘껏 밀어도 봤어요
난 힘이 부족했어요
추락 후
울음 가는 벌레들과 놀다
태웅의 어린 한부분을 만나
또 어디론가 걸어가요
이 앞문에 꽃이 피길 바라요
꽃가게 레몬 나무에도
노란 레몬이 열리길 바라요
그런데
내 의자에는
누가 앉아 있을까요...
밀지마세요(Don’t push.)
91×73cm(30호)
Acrylic on canvas
2023
비와 여름, 성장
한 낮이 뜨겁더니
비:::::::가 소란스럽다
물. 물방울 “ㅇ”이 와글와글 뭉티더니
성장의 소리가 시끄럽다
농소마는 그리움을 향해
붉은 열정을 피우고
당김의 덩굴은
하늘을 향해 푸르게 전진한다
벌레들은
번식의 연기로
몸살을 앓는다
여름.
생명 에너지가 넘친다
비와 여름, 성장 (Rain and Summer, Growth)
117×91cm(50호)
Acrylic on canvas
2024
바이러스와 숲
속세의 어디든
바이러스가 점령하여
자유를 잃었을 때
숲은 나를 이끌어
초록 이부자리를
깔아 주었다
초록 샤워를 덮어쓰고
나무를 친구 삼아
위로라는 치료를 받았다
숲은 진실하고
마지막 보호구역이었다
바이러스와 숲 (Viruses and forests)
91×73cm (30호)
Acrylic on canvas
2023
3월. 꽃샘 추위 I
3월 4일
겨울의 출구에서
빠져 나왔다
그러나
비바람
차가운 대기 속
도로 위에 도열한
장승같은 나무들이
침묵하고 서 있다
그래도 멍한 하늘
보이지 않는 지점에서
봄의 것들이
오고 있다는
가벼운 즐거움
꽃샘 추위로
찬란한 봄을
기다리게 하는
오늘이다
3월. 꽃샘추위(March, cold spring weather) I
73×61cm(20호)
Acrylic on canva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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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갤러리루벤 위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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