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전문 크리에이터 대미술관이 이애경 작가님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이번 전시는 2023년 5월 31일 ~ 6월 6일까지 갤러리이즈에서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꽃을 피우러 따라가겠습니다.
해질녘 아이를 업고 마당 밖에 나서면 불 지펴 저녁 짓는 냄새가 참 좋은 동네.
십여 호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시골 마을로 시집 온지 삼십년이 넘었습니다.
등에 업혀 있던 아기는 서른 살 어른이 되었고 시골살이가 설기만 하던 새댁은 어느새 이순을 바라봅니다.
개울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어스름 새벽, 기도를 올리고 밖으로 나오면 벌써 호미 들고 밭에 가는 할머니니들을 만납니다.
풀에 앉은 이슬비에 바짓사랑이가 축축해지고 젖은 소매를 비틀어 짜면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할머니는 그제야 아침 한술 뜨려고 궆은 등에 호미를 붙이고 밭고랑을 나섭니다.
잠깐 한낮의 뜨거운 볕을 피하고 또 밭으로 나가 뉘엿위녓 해를 지운 뒤에야 집으로 돌아와 고단한 몸을 누이는
논에서 모 지우고 밭에서 풀을 매며 젖은 흙, 마른 흙을 밟고 살아 온 그분들의 일평생은 하루하루가 기도였고 순례였습니다.
흙으로 빚은 생명으로 이 땅에 와서 흙에서 살다가 할머니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잠깐씩 주어지는 새벽, 기도하는 마음으로 할머니들을 흙에 옮겼습니다.
나의 어머니, 나의 땅, 나의 하늘이신 그분들이 그립습니다.
할머니, 당신들이 사셨던 이곳에서 저도 꽃을 따라가겠습니다.
2023년 5월에
아래부터는 이애경 작가님 작품들이에요.
작품 사진들은 작가 및 관계자들의 촬영 허락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이 작품 사진들 안의 그림들은 작가 및 관계자들의 허락 없이 무단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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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전문 크리에이터 대미술관의 유튜브 채널 대미술관의 갤러리스타에서 생생한 갤러리 영상으로 그림을 감상하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JaMTD_x6Vz-H1Za2ESPnXw
아래는 갤러리이즈 위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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