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전문 크리에이터 대미술관이 이혜지 작가님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이번 전시는 2023년 5월 31일 ~ 6월 5일까지 인사아트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제주 갤러리는 제48회 제주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 이혜지의 전시 <시소(SEE, SAW)>을 개최한다.
이혜지는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일상에서 경험하고 자각한 제주의 모습을 기물 표현에 그려내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그는 '경험'이라는 의식의 비가시적인 요소를 '기록'의 방식을 통하여 가시적으로 만들어 낸다.
제주에 살며 마주한 일상을 주제로 등교, 올레, 바당 등을 작가만의 표현 방식을 통해 도자 기물에 담아내었다.
<시소(SEE, SAW)>는 작가가 작업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을 담은 전시이다.
일반적으로 공예는 실용적인 물건에 장식성을 더해 실용적 가치와 장식적 가치를 가진 조형예술이다.
즉, 쓰임새와 아름다움 있는 생활용품을 말한다.
반면, 작가는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와 표현 방식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양쪽 끝의 무게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놀이기구인 '시소'에 비유하였다.
그는 양쪽 무게를 조절하는 것은 작가 본인에 달렸으며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작업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였다.
이에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기능성의 유무와 형태에 따라 장르를 구분 짓지 않고 제작되었다.
전시 작품은 작가가 제주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작업은 다양한 경험의 기록을 조각내 붙여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한다던가, 면과 선의 조화를 활용하여 제작한 것이다.
특히, 선 드로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백자토에 제주 토양 자원안료를 사용하여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 기법을 구현하였다.
시소는 한 쪽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우면
계속 땅에 닿아있거나,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멈주게 된다.
양쪽의 무게가 균형이 잡혀야만
비로소 시소의 재미를 잃지 않는다.
나는 오늘이 오기까지
그 시소 위에 게속해서 나를 올렸다.
그리고 내가 해왔던 것과 하고픈 것들을
내 뒤에도, 그 반대에도 올려보았다.
오스락 내리락.
스스로 세워두었던 선을 지우고,
발을 구르며 천천히 균형을 맞춘다.
한 쪽에 치우치치 않고,
그저 오래도록 즐길 수 있도록
흙 위에 피어있는 선에 대한 의문은
늘 나를 따른다.
그럼 난 내가 걸어온 제주의 길을 말한다.
거림 질, 한 질, 샛담 질.
그리고 막은 창까지
언젠가 나에겐 숙제 같았던 이 위문들이
오히려 더욱 깊고 오래 들여다보게 만든다는 것에
이젠 즐거워진다.
좁다란 샛길도, 크게 돌아가는 골목도
본래 그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한 길목에서 뻗어 나온듯
흙 위에선 점점 닮아간다.
이른 새벽, 주광빛 램프 아래 이들을 새겨가며
나 또한 함께 피어갈 준비를 한다.
거림 질: 갈림길
한 질: 큰길
샛담 질: 담을 넘어 옆집으로 이동하던 길
막은 창: 막다른 길
일 년 전 나와 지금의 나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형태와 방식의 경계가 확장되며
작업을 대하는 손길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이어지나 싶다가도 끊기기도 하는 제주의 길처럼
조그만 티도, 미묘한 일그러짐도
그대로 두고 보며 그 속에서 또 다른 재미를 찾고 있다.
나는 여전히 삶을 관찰자로서 바라본다.
수집하고 기록하며, 온 하루를 여행하듯.
아래부터는 이혜지 작가님 작품들이에요.
작품 사진들은 작가 및 관계나들의 촬영 허락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이 작품 사진들 안의 그림들은 작가 및 관계자들의 허락 없이 무다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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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전문 크리에이터 대미술관의 유튜브 채널 대미술관의 갤러리스타에서 생생한 갤러리 영상으로 그림을 감상하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JaMTD_x6Vz-H1Za2ESPnXw
아래는 인사아트갤러리 위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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